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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낯선 매력”… 뮤지컬 ‘킹아더’, 韓관객에도 통할까(종합)

  • 기사입력 2019-03-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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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앤디웍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뮤지컬 ‘킹아더’가 낯선 매력을 예고했다.

19일 오후 서울 홍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킹아더’ 프레스콜이 열린 가운데 장승조·한지상·고훈정·임정희·간미연·이지수·임병근·장지후·틴탑 니엘·리사·박혜나·최수진·김찬호·이충주·강홍석·지혜근 등이 주요 장면을 시연했다. 이어진 간담회에는 배우들을 비롯해 프로듀서 오훈식·연출가 오루피나·음악감독 신은경·안무가 채현원이 참석했다.

올해 국내 초연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킹아더’는 중세시대 유럽의 영웅으로 꼽히는 아더왕의 전설을 다룬다. 익히 알려진 고전 내용에 판타지 요소를 더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동명의 프랑스 뮤지컬을 스몰 라이선스 형태로 들여와 대본부터 넘버(뮤지컬 삽입곡)·무대·의상 등을 각색하며 국내 관객들의 정서에 맞추고자 했다. 오는 6월 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 프랑스 뮤지컬 ‘킹아더’를 국내로 들여온 이유는?
“원작 뮤지컬이 가진 생소한 구성과 매력이 우리나라 관객들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했다. 동시에 낯선 작품들이 계속 시도되고 만들어지는 것만으로 국내 공연계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기대했다. 현재까지 우리는 만족하고 있다(오훈식 프로듀서)”

▲ 스몰 라이선스 형태로 상당 부분 각색 과정을 거쳤다고?
“원작은 화려한 쇼의 느낌이다. 국내 버전은 캐릭터마다의 스토리와 그 성격이 단단하기를 바랐다. 또 원작 뮤지컬 자체가 프랑스 작품들에 비해 대사가 많은데, 이번 ‘킹아더’에서는 대사뿐만 아니라 가사에서도 캐릭터 각각의 특징을 잘 살리는 단어를 사용하는 등 고민을 거듭했다. 나뿐만 아니라 연습 기간 동안 배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조정해나갔다(오루피나 연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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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앤디웍스)



“편곡 역시 ‘원작 속 프렌치 팝 고유의 장점과 현대의 음악이 합쳐지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부터 방향을 잡았다. 또 원작과 마찬가지로 곡과 곡 사이의 공백 없이 음악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원작과 다른 점은 앙상블의 라이브 여부다. 프랑스 뮤지컬은 댄서와 싱어가 구분됐다. 반면 우리 ‘킹이더’는 녹음된 노래가 아니라 배우들이 무대에서 라이브로 부를 수 있도록 사운드를 재해석했다. 뿐만 아니라 벌스(verse)-코러스(chorus)가 일정하게 반복되는 원작과 달리 이번 ‘킹아더’는 각 곡의 마무리를 우리만의 방식으로 해석했다. 원작과 비교해 들으면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신은경 음악감독)”

“프랑스 버전의 음악을 먼저 듣고 트렌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 나라 말로 했을 때 어떨까 궁금했다. 연습 과정에서 음악 감독님이 신경을 많이 쓰셨다. 우리도 이렇게 저렇게 불러보며 시도를 거듭했다. 그 고민의 결과가 무대에 가져온 음악들이다. 한 편의 콘서트를 보는 느낌도 든다. 전작 ‘더 데빌’ 콘서트가 지난해 열렸는데, 당시 관객들이 기립해 넘버를 함께 부른 적이 있다. ‘킹아더’도 만일 콘서트를 열게 된다면 모두 일어나 ‘웨이크 업’(극 중 넘버 가사)을 외치는 재밌는 광경을 기대해 본다(고훈정)”

▲ 앙상블의 퍼포먼스가 화려하다
“기존의 대극장 공연에 비해 ‘킹아더’는 시작부터 끝까지 어마어마한 양의 퍼포먼스가 들어간다. 뮤지컬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발레·현대무용 등 순수 무용부터 얼반·힙합 등 스트리트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를 갖고 와 표현했다. 때문에 다소 낯설고 거부감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연습시간에 앙상블이 퍼포먼스를 연습하면 주요 배우들까지 끝까지 지켜보고 박수를 쳐 줄 정도로 열심히 만들었다. 퍼포먼스의 완성도가 낮지 않다고 자신한다(채현원 안무가)”

“이 작품의 꽃은 앙상블이다. 어마어마한 안무를 소화하는데, 그들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주연 배우들에게 힘을 주고 있다. 적극적이고 절실하게, 내일이 없는 양 연기해주는 덕분이다. 공연이 끝날 때까지 계속되리라 생각한다(한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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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앤디웍스)



▲ ‘킹아더’ 타이틀 롤을 맡은 배우들의 출연 소감과 연기에 중점을 두는 부분을 말해준다면
“무대가 너무 그리웠다. 무대에서 바라보는 빈 객석부터 여기를 꽉 채워 박수쳐주는 관객들의 모습까지, 그 그림을 항상 그렸다. 이 냄새도 그리웠다. 때문에 ‘킹아더’에 출연하게 됐을 때 굉장히 기뻤다. 다만 결심하기까지는 많은 고민이 있었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지점이 무엇일까’ 우려했는데 ‘한 인간의 다양성을 잘 표현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에 자극을 받았다. 이미 작품을 해봤던, 또 해보고 싶었던 배우들이 모여 있어서 ‘덤벼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연습하는 내내 ‘킹아더 하기를 잘했다’는 말을 정말 많이 했다. 연습 때 느낀 즐거운 감정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드리고 싶다(장승조)”

“‘킹아더’는 아더의 압박감에 대한 이야기다. 한 인간이 말도 안 되는 임무를 부여받았을 때, 그 압박과 부담이 얼마나 클까. 아더는 그 때문에 괴롭고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받지만 동시에 그로 인해 깨달음에 도달한다. 내가 출연했던 ‘데스노트’나 ‘아마데우스’와 마찬가지로 ‘킹아더’ 역시 신(神)이 점지한 인간들이 얼마나 불행해지고 고통스러운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런 한편 이를 이기고 임무를 수행하고자 (모든 것을) 내려 놓는 아더의 여정이, 부담을 안고 작품에 임하는 배우들과 닮았다는 생각으로 연기하고 있다(한지상)”

▲ 극 중 랜슬롯이 귀네비어와 사랑에 빠지는 설정에 대해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사랑에 빠지는 장면이 많이 없는데 어떻게 가능하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사랑이란 이유 없이 찾아오는 거지 않나. 때문에 ‘킹아더’는 사랑이 아름다운 동시에 무섭기도 하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다. 연기하면서 ‘나라면 무엇을 선택했을까’ 고민에 빠진 적도 많은데, 극 중 랜슬롯의 선택을 보면서 사랑의 힘이 대단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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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앤디웍스)



▲ ‘킹아더’로 이루고 싶은 성취가 있다면
“뮤지컬이라는 장르도 여러 갈래로 나뉜다. 정통 뮤지컬의 공식대로 만들어진 클래식한 작품과 반대의 작품이다. 조금 더 나아가면 음악을 변화하거나 전통적인 느낌을 살린다든지 여러 방식이 있다. ‘킹아더’는 그 중에서도 기존의 대극장에서 쓰던 것과 다른 방식을 추구한다. 특정 분야가 특이하다는 게 아니라 음악의 편곡부터 안무, 구성까지 모든 장면, 요소가 다르다. 이를 통해 뮤지컬을 많이 보는 관객은 물론, 처음 보는 관객들도 ‘이런 걸 뮤지컬에서 볼 수 있구나’ 느끼도록 하는 게 목표다(오 프로듀서)”

▲ ‘킹아더’ 폐막 즈음, 같은 소재를 다룬 ‘엑스칼리버’가 막을 올리는데
“‘엑스칼리버’의 진행 상황을 몰라 차이점을 명확히 짚기는 힘들지만, ‘킹아더’는 아서가 엑스칼리버를 뽑고 나서부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시점의 차이가 있을 것 같다(오 연출가)”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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