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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잇 수다] 500만 돌파 ‘캡틴 마블’, 캐릭터와 닮은꼴

  • 기사입력 2019-03-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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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캡틴 마블’은 캡틴 마블을 닮았다?

영화 ‘캡틴 마블’이 23일 오후 1시30분 누적 관객수 500만을 돌파했다. 개봉 3일째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캡틴 마블'은 개봉 18일째 500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미녀와 야수’를 이어 역대 3월 최고 흥행작 기록이기도 하다.

또한 마블 솔로 무비 중 역대 흥행 1위였던 ‘아이언맨3’(2013)와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에 이은 최단 흥행 속도이며 ‘닥터 스트레인지’(2016)보다도 빠른 속도다.

관객 수뿐만 아니라 수익으로도 ‘캡틴 마블’은 웃었다. 미국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캡틴 마블’이 거둬들인 수익은 9억 1029만 달러다. 한화로 환산할 경우 1조원 이상이다.

‘캡틴 마블’은 기억을 잃은 파일럿 캐럴 댄버스(브리 라스 분)가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잭슨 분)를 만나 캡틴 마블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배경은 1990년대다. ‘어벤져스’가 결성되기 전 이야기를 그렸으며 닉 퓨리가 어벤져스를 기획하게 되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의 연결고리와 오는 4월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향하는 라스트 스텝 작품으로 ‘캡틴 마블’의 흥행은 어느 정도 예상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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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캡틴 마블’의 흥행이 더 뜻깊게 다가오는 이유는 영화 속에서 온갖 편견과 위협을 이겨 내온 주인공 캐롤처럼 ‘캡틴 마블’도 위기를 이겨내며 얻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캡틴 마블’을 개봉 전부터 여럿 공격을 당해 왔다. 마블 스튜디오가 내놓은 첫 여성 솔로 무비이기도 하지만 캡틴 마블 연기를 한 브리 라슨이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배우라는 이유로 페미니즘 성향이 짙은 영화라고 일부 관객들에게 지적을 당했다. 그간 브리 라슨이 해왔던 발언들을 문제 삼으며 남성 혐오를 조장한다고 주장했고 심지어 그의 외모까지 조롱하는 이들이 넘쳐났다. 결국 ‘캡틴 마블’ 개봉 전엔 페미니즘에 반발하는 이들이 온라인상에서 불매 움직임을 보이고 별점 테러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불매 움직임을 비웃기라도 하듯 ‘캡틴 마블’은 개봉하자마자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개봉 전 이미 사전 예매량이 10만장을 넘겼고 연이어 흥행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500만 돌파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여기에 ‘캡틴 마블’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을 예고해 더 의미가 있다. 첫 여성 히어로 솔로 무비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마블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하다. 백인 남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해왔던 마블은 지난해에 첫 흑인 히어로 솔로 무비인 ‘블랙팬서’를 선보여 대박을 쳤다. 유색 인종에 이어 이번엔 여성 히어로다. 페미니즘의 물결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발맞춰 간다는 것을 보여줬다.

마블 스튜디오의 케빈 파이기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기준으로 마블이 전후가 나뉜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중심에 캡틴 마블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실제로 ‘캡틴 마블’만 보더라도 캡틴 마블이라는 캐릭터가 기존의 마블 히어로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증명해냈다. 지구는 물론 우주에서도 막강한 파워를 자랑한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세상의 절반이 타노스에 의해 소멸됐다. 강력한 타노스와 맞설 인물로 캡틴 마블이 손색이 없다는 것을 ‘캡틴 마블’을 통해 증명해낸 셈이다.

오는 4월말 ‘어벤져스: 엔드 게임’의 개봉이 예정된 상황이다. 마블의 10주년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작품임이 분명하다. ‘캡틴 마블’의 흥행력이 ‘어벤져스: 엔드 게임’으로 이어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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