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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기·수지-현빈·손예진-옥택연·이연희, ‘드라마 재회 커플’에게 주어진 숙제

  • 기사입력 2019-09-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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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 함상범 기자]

SBS ‘배가본드’, tvN ‘사랑의 불시착’, MBC ‘더 게임:0시를 향하여’에는 재회하는 배우들이 등장한다. ‘배가본드’의 이승기와 수지, ‘사랑의 불시착’의 현빈과 손예진 ‘더 게임:0시를 향하여’의 옥택연과 이연희이 그 인물이다. 이른바 ‘드라마 재회 커플’이 세 쌍이나 탄생을 예고했다. 그런 가운데 익숙한 배우들이 주는 친근감과 호감이 신작을 알리는 전략이라는 동시에 익숙함을 신선함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숙제가 함께 주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가본드’의 이승기와 수지는 2013년 MBC ‘구가의 서’에서 함께 연기한 바 있다. ‘구가의 서’는 구미호의 이야기를 살짝 비튼 ‘반인반수’ 소재로 당시 2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트렌디 사극의 장을 열었다. 두 사람의 연기력 측면에서 호불호가 있었지만, 카메라 속 두 사람의 얼굴은 선남선녀였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진한 키스신은 각종 온라인을 섭렵할 정도로 숱한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런 두 사람이 첩보물 ‘배가본드’에서 국가 비리를 파헤치는 남자 차달건과 국정원의 블랙 요원 고해리로 다시 멜로를 선보인다.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낭만닥터 김사부’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유인식 PD와 장영철·정경순 작가진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2019년 하반기 가장 강력한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추석에 개봉한 영화 ‘협상’에서 악당과 협상자로 대면한 현빈과 손예진은 tvN ‘사랑의 불시착’에서 로맨스를 펼친다.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와 이 여성을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의 극비 러브스토리가 ‘사랑의 불시착’의 주요 줄거리다.

‘협상’의 경우 추석 기대작으로 꼽혔지만, 스토리의 낮은 개연성과 다소간 어설픈 연출, 납득하기 힘든 캐릭터 등의 이유로 ‘졸작’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손익분기점을 넘기는데도 실패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1년여 만에 만나게 됐다. 전작에서 로맨스가 그려지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열애설이 불거질 정도로 달콤한 호흡을 보였다.

그런 가운데 SBS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진실’, KBS2 ‘프로듀사’ 등 로맨스 장르에서 뛰어난 필력을 선보인 박지은 작가의 신작에서 두 사람이 펼칠 러브스토리에 관심이 모아진다. 스위스와 몽골 등 해외 로케이션 촬영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2013년 개봉한 영화 ‘결혼전야’에서 로맨스 연기를 펼친 바 있는 옥택연과 이연희가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더 게임:0시를 향하여’에서 만난다. 이 드라마는 5월 전역한 옥택연의 복귀작이다.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예언가 김태평(옥택연 분)와 강력반 형사 서준영(이연희 분)이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어린시절 아버지에 대한 상처가 깊은 서준영이 태평을 만나면서 성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연기력 논란이 숱하게 불거졌던 이연희지만, ‘결혼전야’에서만큼은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는 호평이 있었다. 옥택연과의 자연스러운 호흡이 장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시간’의 장준호 PD와 ‘드라마의 제왕’의 이지효 작가가 뭉친 작품이다.

먼저 작품 속에서 재회하는 배우들의 경우 한 번 호흡을 맞췄던 사이다보니 꽤나 친밀감이 높은 상태에서 작품을 시작한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황금 정원’의 이상우는 “상대 배우와 친해지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 한지혜와는 두 번째 만나 편했다. 극 초반 막 대하고 소리 지르는 부분이 많았지만 자연스러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익숙한 조합은 양면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선 작품의 호감적인 이미지까지 얻어내며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과 함께 앞선 작품의 잔상이 새 작품의 몰입에 방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작에서 성공했다고 해서 다음 작품에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20% 시청률로 종영한 ‘도깨비’에서 진한 여운을 남긴 이동욱과 유인나가 재회한 ‘진심이 닿다’는 약 4% 시청률로 큰 화제를 낳지 못하고 종영했다.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전작에서 얻은 호감을 새로운 작품에서도 쉽게 이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전작의 이미지가 새로운 작품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양면성이 있다. 시즌2도 아닌데 꼭 장점만 있다고 보긴 어렵다”며 “아마도 제작사 측에서 이러한 것들을 충분히 감수하고도 캐스팅을 했을 것이다. 연출이나 신선한 스토리, 새로운 이미지 등으로 이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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