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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막 임박 MLB’ 2015시즌 재기를 노리는 선수들

  • 기사입력 2015-04-0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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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존 수술을 받은 후 복귀한 맷 하비.

메이저리그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여느 해가 그러하듯 올 시즌도 많은 이들의 희노애락이 교차될 것이다. 그 중 어두웠던 지난해를 뒤로하고 올 시즌 재기를 꿈꾸는 선수들을 살펴봤다.

맷 하비

맷 하비가 돌아온다. 지난 2013년 충격적인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낸 하비는 이내 부상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메이저리그에 불어 닥친 토미 존 수술 광풍에 휩싸이게 된 것. 그 해 10월 일찌감치 수술대에 오른 하비는 재활을 마치고 스프링캠프에서 이미 예년의 강속구를 선보이고 있다.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99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진 하비는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하고 있다.(18.2이닝 3실점) 피안타율 .215와 WHIP 0.80 모두 수준급이며, 17삼진/1볼넷의 삼진-볼넷 비율 역시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지난 2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전에서 약 80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팔에 아무런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미 메츠의 앤더슨 단장은 2016년 포스트시즌에 도전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으로, 올 시즌 뒤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다만 '올 시즌 팀이 가능성을 보여줬을 때'라는 단서를 달았는데, 그가 단서를 달면서까지 내년 시즌 올인을 선언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어느 해보다 풍부한 양질의 선발 자원 덕분이다. 잭 휠러가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됐지만, 바톨로 콜론을 제외한 제이콥 디그롬, 존 니스, 딜론 지 모두 20대 자원들이며, 메츠 팬들이 오랜 시간 기다려온 노아 신더가드도 연내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에 올 시즌 메츠 선발진은 가장 주목받는 로테이션이 될 전망으로, 그 중심에 맷 하비가 서줘야 한다.

저스틴 벌랜더

2.40-2.64-3.46-4.54.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 수상한 2011년부터 최근 4년간 벌랜더의 평균자책점이다. 같은 기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5-94.7-94-93.1마일로 떨어지고 있다. 급감하고 있는 구속과 치솟는 평균자책점 사이의 상관관계는 정확히 반비례다. 문제는 올해 32세 시즌을 그의 나이다.

최근 매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를 향한 반복되는 의문은 ‘과연 벌랜더는 살아날 수 있을까’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올 시즌의 경우 벌랜더의 부활은 디트로이트에게 보다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슈어저와 포셀로의 이탈로 올 시즌 디트로이트는 프라이스-벌랜더-산체스-그린-사이몬의 로테이션을 형성할 전망이다. 지난 수년간에 비해 선발진의 두터움이 한 층 얇아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더군다나 고질병인 불펜 문제는 오프 시즌 동안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했다. 이에 매년 현지 언론의 지구별 시즌 전망에서 우승후보를 독점했던 예년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여전히 타선의 힘은 막강하나, 화력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없다는 교훈은 이미 지난 수년간의 실패에서 경험한 바다. 벌랜더의 부활은 디트로이트에게 그 어느 해보다 절박한 가정일 수밖에 없으나, 일단 시즌 개막은 삼두근 통증으로 인해 데뷔 첫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것으로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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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의 개막전 선발로 낙점 된 클레이 벅홀츠.


클레이 벅홀츠

보스턴은 오프 시즌 동안 릭 포셀로, 웨이드 마일리, 저스틴 마스터슨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중반 합류한 조 켈리를 포함하면 작년 개막전과 비교해 4명의 새 얼굴이 선발 로테이션을 이룰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경험한 클레이 벅홀츠가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는 점은 보스턴이 지닌 확실한 1선발 부재에 대한 고민을 나타내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으나 지난 2013년 12승 1패 평균자책점 1.74로 에이스의 반열에 올라서는 듯 했던 벅홀츠는 지난해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8승 11패 5.34) 투고타저의 흐름이 메이저리그를 지배했으나, 벅홀츠에게는 다른 이야기였다.

관건은 패스트볼 계열 구종의 구위 회복이다. 벅홀츠는 포심, 커터, 투심의 패스트볼 계열의 구종으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을 때 가장 좋은 모습을 연출할 수 있는 선수다. 슬라이더를 던지지 않고 커브와 체인지업과 같은 상대 타이밍을 뺏는 구종을 결정구로 삼는 그임을 감안하면 당연한 이치다. 대신 본인의 패스트볼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되는 경우 소극적인 투구로 흔히 말하는 ‘볼질’을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것이 ‘안 좋은 날’ 벅홀츠의 주요 패턴이다.

벅홀츠의 재기 여부를 가늠할 또 다른 열쇠는 바로 부상이다. 지난 2010년 이후 벅홀츠는 매년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고 있다. 부위도 발, 등, 어깨, 무릎으로 다양했다. 존 레스터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벅홀츠의 재기는 보스턴 입장에서 팀의 올 시즌 명운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크리스 데이비스

2013년 홈런 1위(53개)에서 2014년 타율 최하위(.196)로의 추락. 지난해 규정 타석을 채운 146명의 선수 중 유일한 1할대 타자였으며, 전년대비 OPS는 정확히 0.3이 빠져나갔다.(1.004-.704) 그리고 더욱 결정적이었던 카운터 한 방, 바로 약물 복용으로 인한 출장 정지 처분이었다.

데이비스는 지난해 가장 급격한 추락을 경험한 선수였다. 성적뿐 아니라 약물 복용 논란은 직전 해 세운 커리어의 가치를 갉아먹었다. 시즌 막판 시작된 출장 정지 징계로, 정작 팀의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할 포스트시즌에서는 전혀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다(아직 출장 정지 처분 1경기가 남아 있어, 올 시즌 개막전 출전은 불가능하다).

과연 지난해 데이비스의 추락은 순전히 약물의 힘이 빠진 탓이었을까. 지난해 그의 뜬공 대비 홈런 비율은 22.6%로 직전해의 29.6%에 비해 7%나 줄어들었으나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비율이었다. 전체 타구 대비 뜬공 비율이 줄어들면서(45.7%-40.9%) 홈런 개수가 반토막 났지만, 파워만큼은 여전히 리그 정상급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약물의 영향이 시즌의 어느 시점까지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경계는 모호할 수밖에 없지만 말이다.

다만 라인드라이브 타구의 비율이 21.9%에서 24.6%로 늘어났음에도, BABIP가 .336에서 지난해 .242로 떨어졌다는 점은 지독히 불운한 시즌을 보냈음을 추론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좌타자들이 수비 시프트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비단 그에게 국한된 일만은 아니며, 시프트의 대유행으로 인해 라인드라이브의 타구 비율과 BABIP의 상관관계만으로 다음 시즌을 예측하는 것은 그 합리성에 물음표가 짙어져가는 상황이다. 과연 2012시즌부터 대폭발 했던 크리스 데이비스가 지닌 파괴력의 실체는 무엇이었을까. 오직 약물의 힘 덕분이었을까. 올 시즌 그의 재기 여부에 적게나마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조이 보토 & 제이 브루스

2013년 신시내티의 팀 득점은 리그 3위(698점). 하지만 지난해는 전년보다 100점 이상이 줄어든 595점으로 리그 13위에 그쳤다. 추신수가 팀을 옮긴 가운데 조이 보토, 제이 브루스의 부상과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넓적다리 부상을 당한 보토는 100경기에 결장하며, 타율 .255 6홈런 23타점에 그쳤다. 풀타임 첫 시즌인 2008년 이후 처음으로 4할 출루율도 무너졌다. .799의 OPS 역시 통산 최저 기록이었다. 브루스 역시 부상의 여파가 컸다. 무릎 부상으로 한 차례 15일자 부상자 명단에 다녀온 이후에도 그는 온전한 무릎 상태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좌타자로서 타격시 체중을 지탱해야 하는 왼 무릎이 고장나면서 파워와 선구안이 모두 무너지고 말았다. 지난해 성적은 타율 .219 18홈런 66타점으로, 데뷔 이후 가장 낮은 타율과 홈런 개수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맷 레이토스가 트레이드 되고, 호머 베일리도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하는 신시내티는 최근 수 년 사이 가장 허약한 마운드의 힘으로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공격진의 임무가 막중해진 것은 당연한 일로, 신시내티가 지난해의 답답한 공격력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서는 보토와 브루스의 리바운딩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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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팀의 반등을 책임져야 하는 추신수와 필더.


추신수 & 프린스 필더

지난해는 둘 모두에게 최악의 한 해였다. 추신수는 팔꿈치 통증과 불의의 발목 부상으로 시즌 초반의 기세가 급격히 무너졌으며, 프린스 필더는 목 디스크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해야 했다.

텍사스에서의 첫 시즌을 나란히 실패한 둘의 임무는 올 시즌 더 막중할 전망이다. 지난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텍사스는 강력한 지구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하지만 불과 1년 사이 팀의 위상은 당시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시애틀과 LA 에인절스의 우승 경합을 예측하고 있으며, 오클랜드는 언제나 전력 이상의 성적을 이끌어내는 팀이다. 더군다나 텍사스는 다르빗슈가 토미 존 수술을 받고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선발진의 힘이 약화된 상황에서 결국 텍사스의 올 시즌 성패는 공격력 회복에 달려 있는 상황으로, 추신수와 필더의 반등은 팀의 반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다. [헤럴드스포츠 = 김중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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