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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 일본 포함 3개 투어 공동 주관하는 신한동해오픈

  • 기사입력 2019-09-1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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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동해오픈 포스터. 이시카와 료는 최근 신상의 문제로 인해 불참하기로 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에 일본남자프로골프(JGTO), 아시안투어까지 국내 처음으로 3개 투어가 주관하는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1600만원)이 이번 주 개최된다.

올해로 35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19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클럽(파71, 7238야드)에서 열린다. 올해 3개 투어로 규모를 늘린 데는 이유가 있다. 1981년 일본 간사이(關西) 지방의 재일동포 골프 동호인들이 모국의 골프계와 친선을 도모하고 한국 골프 발전을 위해 창설한 대회가 동해오픈이었다. 일본에서 고국을 보려면 동해를 바라봐야 한다고 이름을 ‘동해오픈’으로 지었다.

재일동포들의 힘으로 만들어진 이 대회는 초기부터 국제 대회를 지향했다. 대회 창설 취지에 맞게 뛰어난 해외 선수들이 다수 출전했고, 지브 밀카싱(인도),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 9명의 외국인 선수가 우승했다. 물론 존 허, 리차드 리(이태훈) 등 해외 교포의 우승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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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동해오픈은 지난 1981년 재일교포들이 만든 동해오픈에서 기원한다.


신한동해오픈이 긴 대회 역사를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신한금융그룹(당시 신한은행)이 1989년 타이틀스폰서로 나선 덕분이다. 순수 민간 자본 은행인 신한은행과 제일투자금융, 신한증권이 공동 주최하면서 대회명은 이후로 ‘신한동해오픈’으로 변경됐고, 든든한 후원자를 얻은 대회는 상금액을 꾸준히 늘릴 수 있었다.

국제대회의 이름에 걸맞게 국내 최고 상금을 표방한 이 대회는 1986년에 국내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고, 20회이던 2002년에는 5억원이 됐다. 이후 2011년에 10억원으로 오른 뒤 2016년인 32회 대회부터는 12억원으로 치러지고 있으며 내년에는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

2015년에는 이 대회 우승자의 코리안투어 출전권이 5년으로 확대됐다. 5년간 시드권을 부여하는 대회는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오픈, KPGA선수권 뿐이었으나 신한동해오픈이 여기에 들어가면서 메이저 반열에 올랐다.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골퍼들이 신한동해오픈을 메이저로 인식한다는 점, 오랜 역사와 전통, 신한금융이 대회를 통해 자선기금을 조성하고 사회공헌을 실천해온 점 등 국내 남자 투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온 점 등이 다각적으로 작용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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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을 지향한 대회여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간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 대회로 열렸다. 그로부터 14년 뒤인 2016년부터 다시 아시안투어와 3년간 공동 주관을 했다. 그럼으로 인해 이 대회는 아시아 최고 선수들이 출전하고 겨루는 국제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라운드를 마친 외국 선수가 프레스룸에 와서 인터뷰를 하고 영상으로 기록되는 선진적인 라이브미디어 센터 시스템도 마련했다. 뒤이어 한국오픈과 매경오픈도 지난해부터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올해부터 이 대회는 일본의 JGTO와도 공동 주관으로 열린다. 이에 따라 지난주 ANA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일본 상금 랭킹 2위로 올라선 아사지 요스케,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재즈 자네와타논(태국), 지난해 일본 상금왕이자 현재 상금 랭킹 5위 이마히라 슈고, 상금 6위 호시노 리쿠야 등 톱10이 대거 출전한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도 대거 고국 무대를 찾는다. 2주전 후지산케이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JGTO 상금 4위로 오른 박상현(37)은 디펜딩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JGTO 상금 7위 황중곤(27), 9위인 재미교포 김찬(29)도 출사표를 냈다.

일본투어에서 통산 14승을 거둔 김경태(33)는 오랜 동안 후원해준 소속사 대회에서의 우승을 벼르고 있다. 올 시즌 제네시스포인트 선두에 상금 2위인 서형석(21)과 최근 아시안투어에서 우승한 장이근(27) 역시 이번주 후원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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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회에서 한 재일교포 후원자의 기업 이름이 적힌 뱃지를 달고 경기를 한 최고웅. [사진=KPGA]


이 대회 우승자는 세계골프랭킹(OWGR)에서도 국내 대회 중에서는 가장 높은 포인트를 얻게 된다. JGTO는 16점, 아시안투어는 14점, 코리안투어는 9점을 받는 점을 감안하면 3개 투어의 평균으로 포인트를 받는 이번 대회가 국내에서는 가장 높은 평점을 받는 대회다.

신한동해오픈은 38년동안 34회를 거치면서 배상문, 최경주, 김민휘, 안병훈 등 미국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을 챔피언으로 배출했다. 글로벌한 규모였기 때문에 외국 선수들과의 선의의 경쟁 속에서 얻은 결과물이다.

이 대회를 창설했던 재일동포 자문위원단은 지난 33회 대회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한국 선수 중에 스폰서를 찾지 못한 선수들을 1:1로 매칭해 후원하기로 했다. 선수는 감사의 표시로 후원 자문위원이 운영하는 기업명이 적힌 배지를 모자에 달고 출전한다. 또한 토요일에는 한일 어린이 스내그 골프 국가대항전도 열린다. 꽁꽁 얼어붙은 요즘 한일 관계를 조금이나마 녹일 수 있는 좋은 취지의 이벤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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