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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객원칼럼>한류와 혐한류

  • 기사입력 2011-02-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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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등 한류열풍 뒤엔

걸그룹 비하하는 혐한류가…

불쾌감보단 비판으로 수용

문화적 하모니 이뤄나가야


한류의 기수들인 ‘소녀시대’와 ‘카라’를 다룬 일본의 한 만화 내용은 충격적이다. ‘케이팝(K-Pop) 붐 날조설 추적’이라는 제목의 이 만화에서는 소녀시대와 카라가 성상납을 하는 것을 사실화하고 있고 자극적인 자태로 춤을 추는 그림이 들어 있다. 한류를 혐오하는 이른바 혐한류의 절정이다. 분명 지금 일본, 중국, 대만 등 한류 주요 대상국에서는 한류와 동시에 혐한류라는 흐름이 존재한다.

호사다마라고 좋은 일에는 나쁜 것도 많이 끼어들게 마련이다. 성장의 환희 밑에는 어느 정도 성장의 아픔, 즉 성장통이 동반된다. 내 땅에 남의 나라 사람들이 쳐들어와 판치는 것을 희희낙락하고만 있기는 어렵다. 과거 1960년대에 비틀스, 롤링스톤스와 같은 영국 밴드들이 상륙해 마치 자기네 땅인 듯 미국을 누비고 다닌 것에 미국인들도 애초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그게 꼭 영국의 침공이나 습격 같다고 해서 ‘브리티시 인베이전’이란 강한 톤의 조어를 썼다.

한류를 두고 근래 일컫는 ‘케이팝 인베이전’이라는 수식 또한 우리에게는 깃대를 꽂는 정복의 쾌감을, 동시에 상대국 사람들에게는 불편한 감정을 예약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중국과 일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댄스음악은 환상적이다’라는 호감의 분위기 속에 ‘한국은 오로지 아이돌 댄스음악밖에 없느냐’는 비호감도 똬리를 틀고 있다.

물론 대세는 케이팝의 놀라운 확장세다. 재일 한국인 뮤지션인 양방언은 최근 소녀시대, 카라, 빅뱅, 샤이니가 주도하는 한류에 대해 “한국의 음악이 일본에까지 들어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대성(大成)이라고, 이제 엄청난 비즈니스가 됐다고 놀라워했다. 한국의 문화나 역사에 무관심했던 일본이 마침내 한국에 대해 열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혐한류는 진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가피한 부분적 반작용일지 모른다. 일본 입장에서 무관심했던 한국의 가수들이 빼어난 댄스음악과 비주얼을 가지고 일본을 휩쓰는 것이 부러울 수도, 샘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혐한류를 빙산의 일각으로 무시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경고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혐한류를 통해 우리가 앞으로 보완해야 할 사항을 깨치는 것이다.

먼저 일본에 한국 가수가 진출할 경우, 일본의 연예계 시스템과 타협하고 때로 방식을 존중하는 쪽으로 가야지, 우리의 매니지먼트 스타일로 일관하거나 주도하게 되면 일본의 방송이나 음악 관계자 입장에서 기분 좋을 리 없다. 반대로 일본의 인기가수 측이 한국에 와서 자기네 방식을 강요하고 설쳐대면 우리도 상쾌할 리 만무인 것이다. 판매량과 같은 매출 그래프보다는 상대국 연예계와 ‘문화적 하모니’를 이루려는 자세가 요구된다. 모든 게 그렇지만 문화교류는 쌍방향 소통이 기본이다.

또한 아이돌 댄스의 파괴력을 앞세우면서도 다른 장르의 음악 진출에도 비중을 둬 문화적 다양성을 갖추는 작업에 에너지를 분배해야 한다. 한국은 아이돌 댄스 외에 보여줄 게 없다는 시선은 한류의 장래에 치명적이다. 이를 위해서 우선 인기 아이돌 그룹들이 마치 자존심 싸움하듯 마구 해외진출에 나서는 움직임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차례차례 나가는 게 좋다. 혐한류를 불쾌함으로만 내치지 말고 역으로 그를 통해 조화의 미덕 그리고 교통질서의 순기능을 터득하려는 태도가 지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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