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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뱅크런 소강국면... 최악 상황 위기 탈출

  • 기사입력 2011-02-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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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신속한 대처와 성숙한 시민의식이 작용하면서 우려를 낳던 저축은행 뱅크런(Bank run예금인출 사태)이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22일 추가적인 예금인출 사태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저축은행발 금융시스템 불안은 조기 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2일 금융당국 및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부산2, 중앙부산, 전주 등 부산저축은행 계열 3개 저축은행과 보해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 이후 첫 영업일인 21일 부산지역 저축은행의 예금인출액은 900억원으로, 2000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당초 우려 수준에 못미쳤다. 또 영업정지된 7곳을 뺀 98개 저축은행의 21일 예금인출액은 4900억원 가량으로, 지난 18일 4353억원 보다 600억원 정도 늘었지만 전국적으로 불안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나타난 인출 규모 치고는 크지 않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22일 오전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서울 시내에 위치한 저축은행들은 맡긴 예금이 안전할 지를 묻는 고객의 전화 문의가 적지않지만 저축은행 창구는 평소와 같이 한산한 가운데 정상업무를 하고 있다. 또 예금금리를 소폭 상향조정한 일부 저축은행에는 오히려 신규 예금을 예치하려는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 예금 고객들이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어 추가적인 예금인출 사태가 확산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22일이 뱅크런의 고비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며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뱅크런이 재발하지 않는 한 104개 저축은행 가운데 이미 영업정지를 내린 7곳외 97개 저축은행 중 어느 곳에 대해서도 올 상반기까지 추가적인 영업정지를 내리지 않겠다”며 당초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또 “올 상반기까지 영업정지 조치가 없을 것이라는 단서에 대해 일부는 하반기 중 영업정지 조치를 전제하느냐에 대해 묻고 있다”며 “이 역시 상반기 실적평가 결과 자구노력이 미흡한 회사가 있을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반드시 적기시정조치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선 안된다”고 전했다.

한편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두 차례에 걸쳐 부산저축은행 계열 5개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 이후 격앙된 부산 민심을 달래기 위해 전날 부산을 전격 방문해 저축은행 거래고객의 재산손실 최소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설명한 데 이어 22일에는 영업정지된 보해저축은행의 본거지인 목포시를 전격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목포 관계기관 합동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목포 전남지역 저축은행 예금자들과 이 지역 중소기업ㆍ서민들이 이번 조치로 인해 애로가 없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당국은 예금보험공사를 통한 가지급금 지급 시기 단축, 은행을 통한 80% 예금담보 대출 실시 등 부산지역에 제공을 약속한 대책을 이 지역에도 동일하게 적용·시행키로 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5% 미만이어서 이름이 공개됐던 저축은행들도 자구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위기 탈출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도민저축은행의 경우 대주주가 나서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도민저축은행은 오는 24일 당국에 제출할 경영정상화계획에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 계획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위기 조기 진화를 위해 증자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저축은행은 대주주인 한화그룹이 전날 30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우리저축은행도 대주주인 우신종합건설이 120억원에서 200억원까지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보해저축은행은 모회사인 보해양조가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상태라 대주주의 자구 노력으로 회생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보해양조는 보해저축은행에 대해 지난 8일 320억원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 이어 다음달까지 740억원을 추가로 유상증자할 방침이다.

윤재섭 박정민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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