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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목 조르는 호르무즈해협 긴장감

  • 기사입력 2012-01-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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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마저 4일 미국의 이란 제재에 동조, 이란산 원유 도입을 금수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이란의 핵개발 의혹에 대한 미국 주도 서방의 경제제재가 보다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미 국무부는 즉각 환영했지만 사태가 그리 만만치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결의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는 하루 1700만배럴에 이른다. 세계 원유 중 35%의 몫이다. 이게 동결되면 작년 리비아 사태 때 리비아의 원유 수출량 하루 150만배럴 차질만 갖고도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았던 점을 고려할 경우 가히 패닉 수준에 이를지 모른다. 해협이 봉쇄된다면 국제 유가는 수급불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7월의 배럴당 147달러를 가볍게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일본은 수입 원유의 75%, 중국은 50%를 이 해협 통과 원유로 충당하는 실정이다. 세계 경제대국들의 원유수급 차질은 물론 이들 국가의 수출물량 통과 역시 어려워져 미국과 유럽판 재정위기를 넘어서는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침체를 우려해야 할 것이다.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이란은 적극적인 외교정책으로 비서방국가들과의 제휴를 통한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 중국이 이란 측에 우호적 입장을 보였으며 미국과 큰 관계가 없는 중남미 국가들 다수에 새로 외교공관 설치 등으로 국제적 우호세력을 형성해가는 중이다. EU가 비록 이란 제재에 동참하긴 했지만 이란 석유에 목매고 있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의 입장은 울며 겨자 먹기다.
한국은 더 처지가 애매하다. 핵개발 제재라는 대의명분은 우리가 북한 핵 저지에 필사적인 입장에서 대놓고 이란 제재의 예외성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하기 어렵다. 한국은 이란산 원유를 전체의 9.6% 정도 들여오지만 도입 원유 가운데 87%가 중동산이고 해협 통과 물량만 해도 82%에 이른다. 해협 봉쇄는 바로 우리 경제의 족쇄나 다름없는 것이다. 여기다 작년에 17%나 늘어난 중동행 우리 수출화물의 수송로가 막히게 된다. 성장과 물가 모두에 치명적이 될 수밖에 없다. 193일분의 정부, 민간 보유 비축유를 늘리고 소비 억제 등 비상대책 마련이 불가피하다. 장기적으로 대중동 원유 의존도의 저하를 추진해야 하지만 발등의 불은 고도의 외교술로 이란 제재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만한 외교력과 정치력은 지금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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