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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흔 둘 나이 잊고…최향남이 돌아왔다

  • 기사입력 2012-06-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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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승도, 세이브도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나이 마흔두살의 최향남(KIA·사진)에게는 과연 다시 설 수 있을까 꿈에 그렸던 마운드였고 일구일구가 너무도 소중했다. ‘풍운아’ 최향남이 다시 KIA로 돌아왔다.

최향남은 17일 군산 월명구장에서 열린 LG전 6-0으로 리드한 9회초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12개의 볼을 던지며 2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향남이 국내 무대에서 볼을 던진 것은 2008년 10월 롯데소속으로 LG전에 나선 게 마지막이었으니 무려 3년 8개월만이었다. KIA 유니폼을 입고 던진 것은 2005년 9월 롯데전으로 무려 6년 9개월만이었다.

전남 목포 영흥고를 졸업하고 해태 유니폼을 입은 것이 1990년. 2004-2005년 잠시 KIA에 돌아왔지만 다시 떠났고, 이번에는 7년만에 귀향했다. 

최향남이 풍운아가 된 것은 그의 가슴 속에서 꿈틀대는 끝없는 도전정신때문이다. 해태에서 7년간 단 1승에 그친 최향남은 97년 LG로 트레이드된 후 그해 8승, 98년 12승, 99년 8승을 거두며 성공신화를 쓰는 듯했다. 그러나 2003년 LG에서 방출된 뒤 미국 무대를 노크했고, 2005년 클리블랜드의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국내 팀들의 러브콜 공세를 받은 끝에 롯데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의 가슴 한구석에 남아있는 메이저리그진출의 꿈은 2009년 그를 다시 미국으로 떠밀었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메이저리그는 아무도 최향남을 찾지않았고 2010년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다시 2011년 롯데로 복귀했지만 부상으로 방출됐다. 이때 우리나이 마흔 하나. 한팀에서 프랜차이즈 스타로 뛰었어도 옷을 벗어야할 나이였다. 하지만 마침 불펜투수가 모자랐던 고향팀 KIA에서 극적으로 그를 찾았고, 돌아온 탕자처럼 최향남은 고향팀서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최향남이 KIA의 간판스타가 될리도 만무하고, 그가 팀의 명운을 좌지우지할 가능성은 더더욱 희박하다. 그러나. 오직 야구만 바라보고 험한 길을 스스로 선택해왔던 최향남이 다시 야구일기를 쓰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잔잔한 감동을 준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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