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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로운 日시민 70명…위안부 다큐 상영장 우익시위 막았다

  • 기사입력 2018-12-0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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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위안부 할머니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침묵-일어서는 위안부’(이하 ‘침묵’)의 상영회가 열린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웰시티시민플라자 앞에서 일본 시민들이 우익들의 혐한시위를 막기 위해 플래카드를 들고 모여 있다. 플래카드에는 ‘전쟁 가해를 반복하지마라! 노(NO)! 헤이트스피치!’라고 쓰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각지에서 모인 일본 시민 70여 명이 일본의 한 시민회관에서 열린 위안부 다큐 상영장 앞을 막아서려는 우익시위대를 막아내 화제다.

8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전철로 2시간가량 떨어진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시의 시민회관인 웰시티 시민플라자에서는 이날 위안부 할머니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침묵-일어서는 위안부’의 상영회가 예정돼 있어 이날 온종일 우익의 혐한(嫌韓) 시위를 막으려는 시민들의 ‘007작전’이 펼쳐졌다.

우익들이 몰려와 영화 상영을 훼방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자 이른 아침부터 시민 70여 명이 몰려들었고, 이들은 상영관이 있는 건물의 입구 곳곳을 지켰다.

유사시에 ‘인간 바리케이드’를 만들기 위해 조를 짰고, 우익들의 접근 상황을 시나리오별로 예측해 행동 요령을 만들었다. 시민들은 건물 앞에 ‘헤이트 스피치 반대’, ‘전쟁 가해를 반복하지 마라!’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우익들의 ‘도발’을 사전에 막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장기간 투쟁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침묵’은 자신들의 이름을 밝힌 위안부 15명이 일본을 찾아가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는 투쟁의 기록을 담았다.

영화는 작년부터 일본 각 도시를 돌며 공동체 상영 방식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월 박 감독의 집이 있는 가나가와 현 지가사키(茅‘-崎)시에서의 다큐가 상영 때부터 우익들의 테러가 시작됐다.

상영회에 후원자로 나선 시 교육위원회에 조직적인 항의 전화가 쇄도하더니 상영회 당일에는 우익들이 상영장 앞에 드러누우며 방해했다. 지난달 28일 가와사키(川崎) 상영회에서는 우익들이 선전차를 갖고 나타나 특공복 차림으로 상영장에 난입하려는 사태도 있었다.

박 감독 등은 재발을 막기 위해 법원에 요코스카의 이날 상영장에 우익단체의 접근 제한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지난 6일 이를 받아들여 반경 300m 이내 가두선전 등 일체의 방해 행위를 금지했다.

그러나 우익들은 법원 결정을 무시하고 상영을 방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이런 행패를 더는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가진 시민들은 가나가와 현뿐만 아니라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니가타(新潟) 등 각지에서 주말을 반납한 채 몰려들었다.

현수막을 들고 상영장에 온 68세 남성 K씨는 “명확한 사실인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지 못하면 한국과 일본이 사이좋게 지낼 수 없다”며 “사실을 모아서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를 갖고 시비를 거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가마쿠라(鎌倉)시 주민인 고보리 사토시(小堀諭) 씨는“일본은 조선을 식민지로 만든 뒤 수많은 조선인을 강제 동원 했고 이후 한반도의 분단을 만들었다”며 “그런데도 북한 납치문제만 부각하며 스스로가 피해자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일본 시민들의 ‘활약’으로 우익 시위자들은 상영장 주변에 결국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시민들이 지킨 상영회는 이날 200여 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요코스카시 주민인 60대 남성은 “상영회를 지켰고, 우익들이 요코스카에서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를 못하게 하는 성공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침묵’의 상영을 막으려는 시도를 계속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혐한시위를 하는 우익들도 사회가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내겐 형제와 같다”며 “그런 의미에서 하나도 무섭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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