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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승기] 현대차 플래그십 모델답게 多 갖춘 ‘팰리세이드’

  • 기사입력 2018-12-1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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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 주행사진

- 현대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새로운 대형 SUV ‘팰리세이드’
- 넓고 여유로운 거주성…최첨단 안전ㆍ편의사양 ‘多’ 적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잘 나왔다.”

팰리세이드 출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의 한 마디 답이었다.

정말 잘 나왔을까. 현대차의 새로운 플래그십(Flagship, 기함) SUV 팰리세이드를 지난 11일 경기 용인시 엠앤씨(M&C) 웍스 스튜디오에서 직접 보고 확인할 수 있었다.

일단 외관상으로는 사진으로 봤을 때 보다 차체가 확실히 큼직하게 느껴졌다. 대형 SUV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는 우람한 풍모였다. 현대차의 차세대 SUV 디자인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의 DNA도 곳곳에서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풍부한 볼륨감과 함께 현대차의 ‘패밀리 룩’인 전면 캐스캐이딩 그릴이 보다 입체적이고 큼직한 모습으로 강인하고 대담한 인상을 줬다.

도어를 열고 차에 올랐다.

기어봉이 사라진 자리에 전자식 변속 버튼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그 옆으로는 컴포트, 에코, 스포트, 스마트 등 네 개의 드라이브모드와 눈(SNOW), 진흙(MUD), 모래(SAND) 등 세 개의 ‘험로 주행 모드(Multi Terrain Control)’를 설정할 수 있는 다이얼이 눈에 들어온다. 야심차게 내놓은 신형 플래그십 모델답게 기존 다른 차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운전석에 앉아 고개를 뒤로 돌렸다.

한 눈에 봐도 넓다. 제원 상 동급 최장 축간거리를 확보한 만큼 그간 국내 대형 SUV들이 비판받던 2~3열 거주공간은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내부 인테리어의 고급감도 괜찮았다. 선바이저를 비롯한 천장 부분과 손이 닿는 웬만한 부분 모두 고급스러운 소재로 만족감을 준다. 내비게이션 조작 버튼도 크롬 소재다.

아쉬운 점은 공조버튼과 열선, 통풍시트 버튼 등은 크롬 소재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들 버튼에도 크롬 소재를 적용했으면 고급 수입차 못지않은 고급감과 멋진 내부 모습을 뽐내지 않았을까 아쉬웠다.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 주행사진

가속 페달을 밟았다.

시승차로 2.2 디젤 모델을 준비했다고 들었는데 상당히 정숙한 초기 가속에 순간 ‘가솔린 차량 아니야?’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과속방지턱을 넘었다. 고급 세단처럼 상당히 부드럽게 턱을 넘는 느낌이다. 현대차의 서스펜션이 어지간한 수입차는 쉽게 누를만큼 국내 노면 특성에 적합하게 세팅된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고속도로에 올라 가속 페달을 꾹 밟았다.

요란한 엔진 소리를 내며 RPM 바늘이 격하게 올라간다. 하지만 속도 바늘은 기대만큼 빨리 반응해주지 않는다.

물론 절대 답답한 느낌은 아니다. 큰 차체를 감안하면 오히려 준수하다. 개인적으로 급가속 시 나는 현대차의 엔진 소리를 썩 선호하지 않기 때문일 뿐이다. 고급 수입차스러운 폭발적 주행성능은 내년이나 후년 등장할 제네시스 SUV에게 기대해야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했다.

속도가 어느 정도 오르면 치고 나가는 힘은 매우 탄탄하다.

시내주행이라면 몰라도 고속도로에서 빠르게 쏘는 세단들에 뒤처질 걱정은 결코 안해도 된다. 풍절음과 하부 소음도 상당히 잘 차단해 만족스러웠다.

모래와 큼직한 자갈, 돌들이 있는 험로 주행 시승 코스도 있었다.

각 상황에 맞는 험로 주행 모드를 설정하자 확실히 편안하게 모래길, 자갈길을 통과할 수 있었다.
이날 136.0㎞를 시승한 뒤 실제 기록한 연비는 10.3㎞/ℓ였다. [사진=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팰리세이드의 장점 중 하나는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현대차의 다양한 최첨단 안전기술 및 편의사양들이 고루 장착돼있다는 점이다.

방향 지시등을 넣으면 계기판에 후측면 영상이 뜬다. 사이드미러를 볼 필요도 없다. 터널에 가까워져와도 창문을 닫을 필요가 없다. 내비게이션과 연계해 저절로 창문이 닫힌다. 공조 시스템도 내기순환 모드로 자동 전환된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등은 기본 적용된다.

공인연비는 2.2 디젤 12.6㎞/ℓ, 3.8 가솔린 9.6㎞/ℓ(2WD, 7인승, 18인치 타이어 기준)이다. 이날 136.0㎞를 시승한 뒤 실제 기록한 연비는 10.3㎞/ℓ였다.

성능 테스트를 위한 급가속과 급제동이 잦았고 험로 주행 코스도 포함돼 연비 주행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이날 탑승한 시승차는 2.2디젤 4WD 최상위 트림(프레스티지) 모델이었다. 에이치 트랙(H-TRAC) 등 옵션을 모두 장착해 4904만원의 가격표가 붙어있다.

2.2디젤 익스클루시브 트림 ‘노 옵션’ 차량은 가격이 3622만원이다. 같은 트림 사양의 3.8 가솔린 모델은 3475만원에 불과(?)하다. 올 연말까지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3.5% 인하가 반영된 가격이긴 하지만 플래그십 대형 SUV 치고는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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