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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객원논설위원칼럼
  • [직장신공] 하늘은 높고 땅도 넓다!

  • 기사입력 2019-02-1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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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업에 다니는 여성 관리팀장입니다. 6개월 전에 남자 영업팀장이 한 사람 새로 들어왔는데 이 친구가 나이와 직급도 위고 일은 잘 하지만 사장한테 아부도 잘 하고 저와 친한 직원들도 몰고 다니면서 유독 저한테만은 쌀쌀맞게 굽니다. 저는 이 회사에서 가장 오래 다닌 직원이고 그동안 직원들 융화에도 중심 역할을 해왔는데요, 사장님까지도 요즘 서운하게 대하는데,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글쎄다. 영업팀장이 나보다 나이와 직급이 높고 게다가 일도 잘하는데 뭐가 이러면 안 된다는 건지? 필자가 보기에는 오히려 이분이 그러면 안 되는 것 같다. 물론 그동안 사장과 둘이서 알콩달콩 조직을 끌어왔는데 갑자기 더 잘난 영업팀장이 들어와서 그 역할을 뺏어갔으니, 서운해하는 이분 심정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이분은 서운해할지 모르나 사장은 기뻐하고 있다. 그동안 기초를 다지고 이제 본격적으로 영업을 키우려고 할 때 모처럼 좋은 인재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기업은 오너의 그릇만큼 큰다’는 말이 있는데, 직원도 본인의 그릇만큼 큰다. 그릇이란 별 게 아니고 세 가지, 시대와 사람을 볼 줄 아는 안목과 나보다 고수를 만나면 선선히 고개 숙이고 그 밑에 서는 겸손함이다. 이분은 불행하게도 과거의 좋은 시절에 집착하는 걸 보니 그릇에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영업팀장에 대해서, 선임을 친구로, 소통을 아부로, ‘리더 십’을 ‘몰고 다닌다’고 폄훼하는 걸 보면 확실히 그보다 한 수 아래다.

유능한 선임이 들어와서 배 아픈 팀장님이여!! 사장 잘 만났다. 이런 투정을 반년씩이나 참아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단언컨대 여기서 멈춰야 한다. 작은 그릇은 큰 그릇에 담기기 마련인데, 무조건 그 안에 못 들어간다고 웽그랑 댕그랑 고집 피우며 신경질 부리면 결국 ‘읍참마속’할 것이다. 회사 규모가 내 역량을 넘어섰다면, 그리고 큰 그릇이 들어왔다면 쿨하게 바통을 넘기고 선선히 내 역할을 재정립하라. 그러면 사장이 당신을 다르게 볼 것이다.

김용전(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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