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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추상표현주의 대가’ 로버트 마더웰이 왔다

  • 기사입력 2019-03-1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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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캇 컨템포러리, 마더웰 국내 첫 개인전
20세기 美 추상표현주의 1세대 ‘뉴욕 스쿨’ 주도
대표작 ‘스페인 공화국에의 비가’ 연작 소개 

로버트 마더웰 전경, 스페인 공화국에의 비가 130번, [사진=바라캇 컨템포러리]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가장 위대한 작가’ 로버트 마더웰의 첫 한국전이 서울 삼청동 바라캇 컨템포러리에서 열린다. 마더웰은 잭슨 폴록, 윌렘 드 쿠닝, 마크 로스코와 함께 추상표현주의 1세대 그룹인 ‘뉴욕 스쿨’을 주도한 작가로, 그의 작품은 20세기 모더니즘 회화의 정수로 꼽힌다.

전시에 나온 작품은 마더웰은 1948년 시작,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스페인 공화국에의 비가’ 연작이다. 대학시절 전해들었던 스페인 내전과 이후 독재국가로 변한 스페인에 대한 애도와 괴로움을 담아낸 시리즈다. 작가가 실제로 스페인을 방문한 건 이보다 한참 뒤인 1960년대지만, 멕시코 여행을 통해 히스패닉 문화를 접했고 관련문학을 탐독하며 많은 영향을 받았다. 비가 시리즈는 전 생애에 걸쳐 250여점을 제작했다.

‘비가’ 연작엔 흑백으로 그려진 수직의 사각형, 선과 타원형의 다양한 조합이 나온다. 굵직하고 힘찬 터치에서 깊은 슬픔이 느껴지는 건 전반적으로 암울한 배경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애도의 대상이 ‘스페인’에만 국한되진 않는다. 작가는 “스페인 ‘비가’는 현대 스페인에 대한 주관적 이미지를 상징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이 작품들은 흑백으로 그려졌다. 야만적이면서도 엄숙한 장례식의 그림, 탄식, 장송곡, 비가들이다”고 말한 바 있다. 유진상 평론가는 “스페인 비극을 차용해 인류가 당면한 보편적 의미의 비극을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형태의 의미를 놓고도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성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킨다거나, 거세 공포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비평가도 있었다. 작가의 초기작인 ‘스페인 감옥’연작의 연장선상에서 수직의 사각형은 철창을, 타원형은 그 안에 갇힌 인물이라는 해석이 제시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작가는 “현실 세계의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온전히 정신상태에 대한 것”이라며 추상 작품임을 강조했다고 한다. 

로버트 마더웰 전시 전경 [사진=바라캇 컨템포러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전시중인 뒤샹과의 관계도 흥미롭다. 1950년대 미국을 휩쓸었던 매카시즘 광풍 속에 모더니즘 예술가들도 자유로울 수 없었는데, ‘마르셸 뒤샹의 보호막 아래 모던아트라는 미명으로 미국의 도덕성을 파괴하려는 공작을 벌이고 있다’(조지 돈데로 의원 하원 연설)고 공격당하기도 했다. 마더웰, 폴록, 바지오트가 그 대상이었다.

이번 전시엔 1958년부터 1985년까지 마더웰 생애의 중기부터 후기에 걸쳐 그려진 그림들이 나왔다. 전시작 중 가장 대작은 1974년부터 75년 사이에 완성된 ‘스페인 공화국에의 비가 130번’이다. 여러차례 수술하며 건강상의 문제를 겪었던 작가가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절박함 속에 탄생한 작품이다. 이화선 바라캇 컨템포러리 이사는 “바라캇 컨템포러리가 인문학적 역량이 있는 작가들을 소개하는 갤러리로 방향성을 잡았고 거기에 적합한 작가라고 생각해 마더웰의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시는 5월 12일까지.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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