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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칼럼]다가오는 은행의 위기…신용정보법이 중요하다

  • 기사입력 2019-03-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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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은행의 한 곳인 미즈호는 지난해 이익이 7200만 달러(한화 약 8000억원)에 불과했다. 자산규모가 1조8000억 달러(약 2080조)니까 총자산수익률(ROA)로 따지면 고작 0.04%다. 비슷한 규모의 미국 은행 수치는 약 1%다. 국내 일반은행 평균치는 0.6%다. 미즈호의 문제는 크게 3가지다.

일단 저성장과 저금리, 고령화다. 성장률 둔화와 인플레이션 기대 약화는 안전자산(예금) 선호는 높이고, 위험투자(대출) 수요는 낮춘다. 예금을 받아도 대출할 곳인 마땅치 않고, 금리차마져 크지 않다면 은행의 수익성은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일본 경제는 1% 이만 성장률에 기준금리는 아직 마이너스다.

비대면 채널이 발달하면서 이른바 지점은 애물단지가 됐다. 부랴부랴 지점을 줄이더라도, 그에 따른 전산화 투자가 필요하다. 구조조정 비용에 뒤늦게 이뤄진 대규모의 전산투자 부담이 겹치면서 미즈호의 실적은 더욱 악화됐다.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해외로 눈을 돌렸고, 주식투자에도 나섰다. 미즈호의 해외투자 비중은 한때 40%에 육박했다. 대부분이 달러화 표시 자산이었는데,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정책이 중단되면서 그 가치가 급락했다. 무디스는 “미즈호 뿐 아니라 일본 은행 전체의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경제도 저성장과 저금리에 고령화다. 지난 몇 년간 부동산 관련 대출로 은행들은 돈을 많이 벌었다. 하지만 생산과 관련한 대출은 크게 늘지 않았다. 투자가 정체되어서다. 부동산 투기를 막고 가계 빚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정부는 예대금리차를 줄이고 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해 2.7%였던 경제성장률은 올해 2.1%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은행도 비대면 채널을 줄이고는 있지만 일자리와 취약계층을 위해 속도조절 중이다. 그나마 일본과 달리 전산에 대한 투자는 조금 빨랐다. 시중은행 대부분이 상당히 높은 수준의 비대면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국내에서 돈 벌기 어려워지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달러화 표시 자산을 급격히 늘린 것은 일본과 같다. 다만 은행이 아닌 생명보험사와 자산운용사가 대부분이다. 은행은 오히려 해외에서 사업기회를 만드는 쪽에 무게를 뒀다.

우리 은행이 일본 보다 내실에서 나아 보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럴까? 핀테크로 표현되는 비대면화의 진짜 효율은 인건비 절감을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데 있다. 지급결제 관련 서비스로는 한참 부족하다. 아시아 신흥국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이른바 ‘신남방정책’에도 핀테크는 비대칭전력이 될 신무기다.

사실 인허가 장벽 안 쪽에서, 정부의 신용보강 지원까지 받는 은행들이 전당포식 영업을 누렸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더 이상은 어렵다. 인터넷전문은행만 곳 5개가 된다. 가계대출 시장은 포화상태다. 일자리를 더 만들고, 은행들의 얄미운(?) 전당포 영업을 근절하기 위해서라도 핀테크가 필요하다. 은행이 어려워지면 경제도 멀쩡하기 어렵다.

규제를 좀 풀자. 당장 국회에 계류 중인 신용정보법부터 빨리 논의할 필요가 있다. 금융회사들이 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중요해 보인다. 

홍길용 IB금융섹션 에디터 ky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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