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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이드인터뷰-닷밀 정해운 대표] MR기술로 가상현실 뛰어넘은 도심형 테마파크 공개

  • 기사입력 2019-03-1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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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첨단 미디어콘텐츠로 新놀이문화 개척 

국내 혼합현실(MR) 전문기업 닷밀은 지난 한 해 대도약을 이뤄낸 주인공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ㆍ폐회식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등 국가적인 이벤트부터 파라다이스시티, VR스테이션, 아쿠아플라넷63과의 협업까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중들에게 미디어콘텐츠를 친숙하게 알리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정해운 대표는 2019년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조여매고 있다. 그동안 닷밀이 쌓아온 기술력과 연출력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물하는 미디어콘텐츠 기반 테마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색다른 콘셉트 아이디어와 체험 위주의 인터랙션(상호작용) 요소를 가미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놀이문화도 만들어보겠다는 각오다.

이에 '현실과의 경계가 무너진 미디어콘텐츠'라는 꿈을 위해 묵묵히 달려가고 있는 정 대표와 닷밀의 여정을 미리 따라가 봤다.
 



"정말 고마운 분들과 고마운 프로젝트가 많은 한 해였습니다." 지난해 소감에 대한 정해운 대표의 답이다.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클라이언트들의 굳건한 믿음 속에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결과물을 완성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닷밀 역시 실력을 향상시키는 즐거운 경험이었다는 의미다.

이들 중 정 대표에게 가장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는 무엇이었을까. 잠시 고민을 끝낸 그의 입에서 어쩌면 당연한 대답이 흘러나왔다. "창업 당시 2명이 근무할 때부터 평창 동계올림픽은 앞으로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일종의 퍼스트 스텝이었습니다. 전 세계인들이 보는 규모감 있고 의미 있는 행사에서 우리가 만든 콘텐츠로 무언가를 표현하겠다는 목표였죠." 

특히 닷밀이 다양한 파트너들의 신뢰를 얻은 배경에는 '꾸준함'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지속적으로 국내외 행사에서 선보인 작품이나 포트폴리오를 통해 역량을 입증했고, 정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의 성실하고 열정적인 자세 역시 도약을 이끌어낸 원동력이었다.

가상과 현실을 잇는 '통로'
정해운 대표가 미디어콘텐츠 분야에 뛰어든 계기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과거부터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 꿈이었던 그는 대학 재학 시절 동기들과 함께 체육대회 장기자랑에 참가하게 됐다. 색다른 공연을 구상하던 그가 선보인 아이디어는 레이저와 LED를 몸에 부착한 동기들의 안무와 이에 반응하는 프로젝터 영상을 결합한 일종의 미디어 퍼포먼스였다.

"2009년, 2010년 당시만 해도 해외에서도 사례를 찾기 힘든 퍼포먼스였어요. 물론 장기자랑에서는 저희 과가 1등을 차지했죠(웃음). 그 이후로도 퍼포먼스를 위주로 미디어콘텐츠를 만들다 보니,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초기 미디어 퍼포먼스에 집중하던 닷밀은 지난해 MR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미디어콘텐츠를 일반 대중들에게 선보일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이미 'MAMA' 시상식이나 각종 기업 행사에 참가했지만, 2018년은 처음으로 닷밀이라는 이름을 외부에 알릴 수 있는 시기였다.
 



다만 미디어아트 혹은 미디어콘텐츠 분야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낯선 분야다. 정 대표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판타지를 현실 세계로 불러오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즉, 책이나 영화로 접해온 다양한 상상이나 이야기를 프로젝션 맵핑, 홀로그램 등 기술을 활용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현실에 구현하는 작업을 뜻한다. 

궁극적으로 그는 현실과의 벽이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 미디어콘텐츠를 제작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MR 기술을 활용해 자신이 만든 콘텐츠와 실제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단계에 도달하고 싶다는 각오다.

"제 스스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콘텐츠를 가리지 않고 많이 접하려고 노력해요. 물론 전 세계 매장을 다 다녀볼 정도로 '디즈니랜드'를 정말 좋아하기는 하죠(웃음). 앞으로 닷밀과 함께 현실에 존재하지만 완벽하게 다른 차원에 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는 테마파크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즐거운 경험 전달이 '핵심'
지난해 놀라운 성과를 바탕으로, 정해운 대표와 닷밀은 2019년 새로운 지향점을 설정했다. 바로 닷밀이 직접 제작하고 그들만이 선보일 수 있는 미디어콘텐츠로 꾸며진 '도심형 테마파크'다. 자사의 콘텐츠 연출력이나 기술력은 충분한 수준에 도달했지만, 사람들이 언제든 부담 없이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 때문에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시장에는 다양한 콘셉트를 내세운 VR 테마파크들이 등장했고, 닷밀 역시 현대IT&E의 'VR 스테이션'을 통해 MR 미디어아트 존을 선보인 바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닷밀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내세울 차별화 전략이 궁금해졌다. "기술이 아닌, '재미'와 '경험'이라는 본질에서 출발할 생각입니다." 당연하면서도, 매우 명확한 답변이었다. 즉, 단순히 VR이나 MR 기술로 색다른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접근법이 아니라,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간직할 만한 즐거운 경험을 전달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정 대표는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여러 번 강조했다. 이는 콘텐츠 자체가 지닌 이야기의 힘일 수도 있지만, 닷밀의 테마파크를 방문한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재미를 제대로 전달해야한다는 말에 더욱 가깝다.
 



기본적으로 닷밀이 선보일 테마파크는 그간 노하우를 쌓아온 미디어콘텐츠가 핵심이다. 이에 따라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프로젝션 맵핑과 인터랙션(상호작용) 요소를 통해 색다른 체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그는 비교적 작은 공간에서 짧은 시간 내에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기획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프로젝트와 달리 보다 작고 경제적인 하드웨어들로 고퀄리티 미디어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며, 다수의 장비와 센서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미디어 콘트롤 시스템도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미디어 플랫폼의 장점인 빠른 콘텐츠 교체 속도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매번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도심형 테마파크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빠르면 올해 여름, 닷밀이 준비 중인 프로젝트를 여러분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체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놀이 문화를 만들 계획입니다. 더 나아가 닷밀이 만든 미디어콘텐츠는 확실하게 다른 수준의 재미와 경험을 전달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Side Story-'사람'이 곧 닷밀의 강점



정해운 대표가 손꼽은 닷밀의 강점은 바로 사람이다. 뛰어난 팀원들이 함께 열심히 달려왔기 때문에,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고 확신했다. 특히 닷밀은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데, 매우 까다로운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류심사부터 면접까지 팀원들의 만장일치를 얻은 인재만이 닷밀에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실력이나 태도 등 다양한 시각에서 보다 적합한 인재를 거치기 위한 시도이자, 함께 일할 동료에 대한 책임감과 관대함을 갖게 되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정 대표는 "좋은 사람들을 선택하고, 이들이 좋아하는 사람들을 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지금과 같은 시스템을 강화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프로필
■ 서울예대 디지털아트 졸업
■ 2010년 ~ 2012년 : 주식회사 디스트릭트 재직
■ 2012년 ~ 現 : 주식회사 닷밀 대표이사
 
정우준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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