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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병기 연예톡톡]나영석·김태호PD의 연출 스타일

  • 기사입력 2019-09-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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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기자]“너무 귀여우시죠.”

나영석 PD가 ‘삼시세끼-삼촌편’에 출연중인 염정아에 대해 기자에게 한 말이다. 염정아가 윤세아, 박소담 앞에서 김나운 언니가 보내준 김치 등을 바리바리 싸온 밑반찬들을 풀자 나 PD는 “뭐에요. 그거”라고 했다. 이 때 순간적으로 짓는 염정아의 불쌍한 표정을 보면서 나 PD는 차마 “안돼요”라고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나영석 PD의 리얼리티물 연출 스타일은 이런 식이다. 시장 보러 갈 때 주는 돈도 노동을 통해 스스로 마련하게 하는 나 PD지만, 여기서의 규정 위반(?)은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그것이 보는 사람으로서도 마음이 편하다.

나 PD는 상황속에 여백을 둬 인물 자체의 감정선과 인물들간의 감정 교류를 자유롭게 해준다. 나 PD도 어쩔 줄 모르게 만드는 염정아의 표정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이처럼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리얼리티는 시청자들을 만족시킨다. 이는 ‘SKY 캐슬’에서 어떻게 해서라도 자식을 서울의대에 보내고야 말겠다는 욕망에 불타는 엄마 한서진 캐릭터와는 너무 달라 더욱 흥미로웠다는 후기도 있다.

‘삼시세끼-삼촌편’ 미션은 지극히 간단하다. 여기서 세 사람이 의기투합하여 음식을 척척 만들어낸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감정선이 만들어지면 녹음이 우거진 강원도 산촌과 비오는 소리, 닭과 같은 동물들의 모습을 좀 더 자세히 보여준다. 얼핏 지루할 것 같아도 사람들을 충분히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다.

김태호 PD는 조금 다른 방식이다. ‘놀면 뭐하니’ ‘같이 펀딩’을 통해 형식 실험을 하고 있는 듯하다. ‘놀면 뭐하니?’의 음악을 만드는 ‘유플래쉬’ 프로젝트는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으로서도 할 수 있는 미션이지만, 그 때와는 다른 점이 있다. 유재석에게 카메라 하나 던져주고, 이를 릴레이로 넘기면서 찍게 하면서 시작된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김태호 PD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와 연출 스타일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시작과 끝이 달라져 김태호 PD 스타일 외에 다른 것도 얻을 수 있는 유연함이 강점이지만, 잘못하면 엉성해질 수 있는 위험 부담도 안고 있다.

이런 형식은 계급장 떼고 싸우는 유투브와 같은 SNS 환경과도 닮아있다. 기회와 권력 독과점을 누리던 지상파가 많은 매체, 채널과 진짜 경쟁해야 하는 요즘 분위기와는 썩 잘 어울린다. 흥미로운 점은 나영석이나 김태호 PD 모두 한국 예능계에서 계속 지켜볼만하다는 사실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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