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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칼럼] 이웃집 트랜스젠더, 살기도 힘든데

  • 기사입력 2020-04-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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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유튜브로 개인방송을 하는 트랜스젠더가 크게 늘었다. 그들의 삶과 고민을 들어볼 기회가 되고 있다. 그들은 온라인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어느새 우리 옆에 자주 나타나고 있다. 그러면서 현실문제와 부딪히고 있다.

올들어 이들에게 혹독한 신고식 같은 상징적 사건이 잇따랐다. 현역 하사가 성별을 바꾼 뒤에도 계속 군 생활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강제전역 조치됐다. 이어 숙명여대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가 합격했으나 학내 반대 여론에 밀려 뜻을 접어야 했다. 그는 왜 여군으로서 계속 근무하지 못 했고, 왜 숙대생들과 여대생 동지가 되지 못 했을까. 남성 중심의 군 문화, 급진적 페미니즘의 잘못을 이유로 댈 수도 있겠다. 크게 보면 결국은 아직 이들을 수용할 만큼 이해의 기반이 없기 때문이다.

이를 방증할 단적인 사례가 바로 트랜스젠더의 화장실 문제다. 깨끗한 화장실에서 남의 눈치 보지 않고 편안히 용변을 볼 수 있는 권리는 누구에게나 주어져야 한다. 직업과 대학 선택의 자유보다 이런 권리의 보장이 더 시급한데도 아직 우리 사회는 이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 하고 있다. 작위적이지만 말을 좀 짓자면 ‘내 화장실만은 안 된다(Not In My LOO)’는 ‘님루(NIMLOO)’ 현상이 이미 발견되고 있다.

트랜스젠더는 어떤 성별의 화장실을 써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에 아직 정답이 나오지 않았다. 남성에서 여성이 된 MTF(Male To Female) 트랜스젠더는 여자 화장실, 여성에서 남성이 된 FTM(Female To Male) 트랜스젠더는 남성 화장실을 쓰면 간단히 해결되는데 이게 의외로 간단하지 않아서다. 하리수 씨 같이 성별정정과 성전환수술을 마쳤으며 외모까지 예쁘게 완성한 트랜스젠더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오죽하면 연예인을 하겠나. 수수하고 평범한, 나아가 남자 같은 외양이 더 많이 보이는 MTF와 여리여리한 FTM이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점이 트랜스젠더가 아닌 사람들을 아직은 불편하고 두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트랜스젠더를 자신의 성적지향에 맞춰 화장실에 보내야 할까, 아니면 외모로 남이 판단해야 할까. 주민등록증상 정정된 성별을 검사하고 화장실을 들여보내야 하나…. 이런 구상은 해봤댔자 더 큰 인권모독, 인격비하로 번질 뿐이다.

화장실 문제는 성폭력 이슈와도 연관된 게 사실이다. 화장실은 성범죄자들의 주된 범죄 장소로 애용된다. 이성애자,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모두가 가해자 혹은 피해자가 될 수 있다. 트랜스젠더 일부는 일반 여성들의 눈치를 보느라 불쾌감을 감수하고 남자화장실을 쓰고 있는 게 현실이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지난 2월 가족관계등록예규 ‘성전환자의 성별정정 허가신청사건 등 사무처리지침’ 개정으로 성전환자가 외부성기 수술이 없이도 남성에서 여성으로,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별정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즉시 나올 만큼 첨예한 논란이다. ‘트랜스젠더 님루’ 현상은 더 불거질 것 같다. 미국은 2017년 백악관에서 나서서 성중립 화장실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의미 있는 시도가 있었지만 사실상 남녀공용 화장실로 회귀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판도 나왔다.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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