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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보다 '집', 면피용 꼬리자르기"…靑 참모 사의에 거세진 질타

  • 기사입력 2020-08-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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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7일 청와대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 전원의 사의표명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 비서관 5명 전원이 7일 “종합적 책임을 지겠다”며 일괄 사의를 표명했지만 야권은 “결국 ‘직’이 아닌 ‘집’을 택한 것"이라면서 면피용이 아닌 후속인사를 감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청와대는 노 비서실장과 산하에 있는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 5명이 일괄 사의한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실이나 정책실 산하 수석들은 해당하지 않는다.

최근 부동산대책 실패 등으로 민심이 악화되는 가운데 청와대 참모 다주택자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잇달아 구설수에 오른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이에 미래통합당은 구두논평을 내고 “결국 ‘직’이 아닌 ‘집’을 택했다”면서 “국정 실패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정부 실책의 종합적 책임을 지는 차원이라지만, 하필이면 ‘남자들은 부동산을 잘 모른다’는 류의 공감 부족으로 도마 위에 오른 인사들이 주를 이뤘다”고 했다.

이어 “이번 발표를 보면 대충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보여주기식 꼬리자르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몇 명 교체하는 것으로 불리한 국면을 넘어가려 하지 말라. 고통 받는 국민 앞에 물타기 인사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알맹이 빠져…부동산 참극 주역들 책임져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상조 정책실장. [연합]

야권은 김상조 정책실장, 김현미 국토부 장관 등을 거론하며 정작 국정실패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이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들에 덫을 놓은 부동산 실정의 김현미 장관과 김상조 정책실장, 민주주의와 법치를 앞장서 무너뜨린 추미애 장관, 방송의 중립성을 훼손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부터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며 “국정 실패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빠져있다”고도 했다.

국민의당도 “청와대가 다급해진 모양"이라며 "알맹이가 빠진 면피용 여론달래기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정작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가장 먼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그리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번에도 철갑옷을 두른 채 건재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홍 부대변인은 “청와대는 이번 비서진 물갈이로 그칠 것이 아니라, 부동산 참극을 불러온 주역들에 대한 엄정한 책임을 묻고 과감한 후속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며 “문제는 정책이 아닌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핵심을 비껴나갔다”고 평가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핵심은 지금까지의 잘못된 정책 전반에 가장 큰 책임 있는 정책라인에 대해 평가를 내리는 것”이라며 “지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 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홍남기 부총리, 김상조 정책실장 등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과감한 정책전환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일괄 사의 받아들일지, 문 대통령 결단 남아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비서실장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초대 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이제 남은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 비서관 5명 전원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지만 이를 수용할지는 문 대통령이 판단할 사안이다.

참모들의 일괄 사의 표명은 최근 불거진 부동산 문제로 문 대통령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악화되는 여론을 막기 위한 국면 전환용 결단으로 해석된다.

이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사의 표명 이유에 대해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뜻에서 사표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대책 실패로 여론이 악화되는 가운데 청와대 다주택자 참모들은 '내로남불'과 같은 행태로 비판받아 왔다.

앞서 노 비서실장은 부동산 여론이 악화되던 지난달 초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 보유자에게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처분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노 비서실장은 서울 반포 아파트가 아닌 청주 아파트를 판다고 했다가 ‘청와대 2인자마저 똘똘한 한 채를 지킨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노 비서실장은 현재 서울 반포의 아파트마저 매각해 무주택자가 됐다.

청와대는 “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 8명이 다주택을 보유 중이며, 한 명도 예외 없이 모두 처분 의사를 표명하고 처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6일 강남 2주택자인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의 잠실 아파트가 2억원 가량 비싸게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각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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