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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경 "도박 몰입 공무원, 현실도피 월북"…유족 "월북 시도는 괴담"

  • 기사입력 2020-10-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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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10호는 북한군 총격을 받고 숨진 공무원이 실종 직전까지 탄 배다. [연합]

[헤럴드경제]해양경찰이 22일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도박으로 인한 현실도피를 위해 월북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피격 공무원의 유족은어업지도선 선상 체험 결과, 실족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며 월북 시도는 괴담이라고 주장했다.

A씨 형 이래진(55)씨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이날 인천시 중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브리핑을 열고 "선원들과 똑같이 어업지도선에서 체험한 결과 깜깜한 추운 바다에서 기획된 월북을 시도했다는 그 모든 근거가 괴담인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월북의 근거로 제시됐던 슬리퍼를 신고 근무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고 모두 안전화를 신고 있었다"며 "배에서 사라진 부유물이 없어 바다 위에 있던 것을 이용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공무원이 붙잡고 있었다는 부유물은 월북의 증거가 아니라 오히려 실족의 증거"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국제상선공용망은 단 한 번도 단절된 적이 없으며 어업지도선에서도 북한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우리 측도 대응 통신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A씨가 북한에서 발견됐을 때) 우리 측 의사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었으나 우리 해군과 해경은 수색 협조 요청 통신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씨의 변호인은 이에 따라 해경에 A씨의 월북 근거로 제시된 당시 표류 예측 정보와 더미(인체모형) 실험 결과 등 정보 공개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파관리소에도 A씨 실종 당시 북한과 우리 해군 통신 내용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하기로 했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오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실종자는 출동 전·후와 출동 중에도 수시로 도박을 하는 등 인터넷 도박에 깊이 몰입돼 있었다"며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 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해경은 북한에서 피격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인 A(47)씨가 최근 455일(2019년 6월∼2020년 9월) 동안 591차례에 걸쳐 도박자금 7억4천만원을 송금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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