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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원식, 폴란드서 FA-50 전력화 확인…한-폴 방산협력 ‘굳히기’ 돌입
FA-50 MRO 협력합의서 체결…A/S·’에프터마켓‘ 챙긴다
K-9 자주포·천무 2차 이행계약 연내 연내 발효위해 협력
K2 전차 2차 이행계약, 잠수함 사업 등 추가 시장 공략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차관과 폴란드 민스크 마조비에츠키 기지를 방문해 크지쉬토프 스토비에츠키(대령) 기지단장으로부터 FA-50 운용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국방부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폴란드를 방문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차관과 함께 민스크 마조비에츠키 기지를 방문해 FA-50 전력화 현장을 확인했다.

한국 국방부 대표단의 폴란드 방문을 계기로 폴란드 국방부에서 특별히 준비한 행사로 신 장관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함께 기지 현황에 대해 소개 받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지원현황을 확인했다.

베이다 차관은 지난해 FA-50 12기 조기 납품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향후 원활한 운용을 위한 한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신 장관은 FA-50이 폴란드 공군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납품 이후 운용·유지 단계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양국 국방부의 발언은 곧바로 협력합의서 서명 형식으로 이행됐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KAI와 폴란드 국영방산기업(WZL2) 간 FA-50 항공정비(MRO) 협력합의서 서명식에 참석했다.

협력합의서에는 지난 2022년 KAI가 폴란드에 수출한 48대의 FA-50 물량에 대한 MRO 협력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항공기의 경우 통상 기종이 결정되면 수십년 간 운용하는데 수명주기 동안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관련 MRO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FA-50의 수명은 30~40년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협력합의서 체결로 ‘K-방산’이 일회성 무기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A/S도 확실히 챙긴다는 이미지를 남기고 향후 30~40년 간 발생할 ‘애프터마켓’ 수요까지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右)과 폴란드 국영방산기업(WZL2)(左) 간 FA-50 MRO 협력합의서(Teaming Agreement)에 서명을 하고 있다.[방사청 제공]

한편 ‘K-방산’ 수출규모는 2022년 폴란드 수출에 힘입어 170억달러를 달성했고 처음 100억달러를 초과한 이후 지난해까지 2년 평균 150억달러 이상을 수주하는 등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정부는 올해 ‘방산수출 200억달러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방산수출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K-방산 최대 고객인 폴란드와는 이미 지난 4월 베이다 국방차관 방한 시 약 16억달러 규모의 천무 다련장포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고 하반기에는 K2 전차 2차 이행계약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신원식 장관은 이날 앞서 열린 제2차 한·폴란드 국방방산협력 공동위원회 언론브리핑에서 “총 43억달러 규모로 체결한 K-9 자주포, 천무 다련장포 2차 이행계약이 연내 발효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며 “올해 9월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국제방위산업 전시회인 MSPO 때 체결을 목표로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폴란드측이 최근 벨라루스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난민에 의한 불안정 사태를 계기로 한국의 국경경계시스템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며 “과학화경계기스템에 대해 폴란드측에 적극적으로 공유하기로 했다”고 말해 추가 방산수출 가능성도 확인했다.

석종건 방사청장도 19일(현지시간) 폴란드 국영방산기업의 관리, 감독을 맡고 있는 아쿱 야보르브스키 국유재산부 장관을 만나 일부 폴란드 구성품이 적용될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의 신속한 추진 필요성을 적극 설명했고 21일(현지시간) 열릴 한·폴란드 전략대화에도 참석해 K2 전차 2차 이행계약 연내 체결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석 청장은 21일(현지시간) 열리는 폴란드 최대 민영방산기업인 WB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간 포괄적 업무 제휴 체결식에도 베이다 차관과 함께 참석해 추가 방산 협력 확대를 논의하고 올해 하반기 입찰 공고가 예상되는 폴란드 잠수함 획득사업 ‘오르카(ORKA) 프로젝트’에 출사표를 던진 국산 잠수함의 뛰어난 기술 수준과 우수한 성능에 대해서도 홍보할 계획이다.

석종건 청장은 “이번 폴란드 방문은 정부 주요 직위자 간 협의를 통해 연내 K2 전차 이행계약 체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잠수함 등 협력 분야 확정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 K-방산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가능한 모든 역량을 총결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A-50 MRO 합의서 체결식에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방사청 제공]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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