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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한의 리썰웨펀]지작사 창설로 ★10여개 공중분해..“국방개혁 2.0 첫 성과”
-9일 경기도 용인 옛 3사령부서 지작사 창설식 열려

-1, 3군사령부 통합해 4성장군 1명 등 ★10여명 줄어

-전작권 전환後 연합사령관 누구냐에 따라 ★ 추가 감소

-합참의장 맡으면 부사령관 자리 없어져 軍 ‘고심’


9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옛 3군사령부) 대강당에서 열린 부대 창설식에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김운용 사령관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정경두 장관이 9일 지상작전사령부 창설식에서 ‘전작권 전환준비에 집중’할 것을 강조함에 따라 현재의 한미연합사령부를 대체할 미래연합사 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건은 미래연합사령관을 현재의 한국군 합참의장이 맡게 될 지, 합참의장 외 별도의 미래연합사령관 자리를 신설할 지 여부다.

지금까지는 전작권이 전환되면 당연히 한국군의 총사령관격인 합참의장이 한미연합사령관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그렇게 될 경우 지금의 한미연합사 부사령관(한국군 육군대장) 자리는 없어진다. 군이 차후 미래연합사령관을 지금의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맡도록 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심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날 지작사 창설에 따라 올해부터 4성 장군 숫자는 지난해 대비(총 8명) 1명 감소했다. 그런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자리마저 없어지면 지난해 대비 4성 장군 자리가 2개나 없어지는 셈이 된다.

지난해까지 한국군에서 4성 장군은 합참의장(육해공군 4성 장군 중 1명) 외에 육군의 육군참모총장, 제1~3야전군사령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5명, 해군의 해군참모총장, 공군의 공군참모총장 등 총 8명이었다.

그런데 올해 경기권 최전방을 지키는 제3야전군사령부, 강원권 최전방을 지키는 제1야전군사령부를 통합해 지작사를 창설함에 따라 1군과 3군 사령관 중 한 자리가 줄었다.

게다가 새로 창설된 지작사 사령관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지금까지 맡아왔던 평시 한미연합사령부 하부 조직인 지상구성군사령관도 겸직하도록 했다. 확실히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의 존재감이 줄었다.

이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의 역할을 축소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향후 미래연합사령관을 맡기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 성격으로도 볼 수 있다.

▶지작사령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겸직하던 지상구성군사령관도 맡는다=지난해까지 평시 한미연합사령부 하부 조직에는 지상구성군사령관(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겸직), 해상구성군사령관(한국군 해군작전사령관 겸직), 공중구성군사령관(한국군 공군작전사령관 겸직)이 구성돼 있었다. 모두 한국군 사령관이다.

하지만 전시 상황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지상구성군사령관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맡되, 해상구성군사령관은 주한 미해군7함대사령관, 공중구성군사령관은 주한 미7공군사령관이 맡게 된다. 평시전작권은 한국군, 전시작전권은 미군이 갖도록 한 결과다.

올해부터 지작사령관이 겸직하는 지상구성군사령관은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핵심적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9일 지작사 창설식에 참석해 올해 처음 시행되는 전시작전통제권 수행능력 평가에 지작사의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창설식 훈시를 통해 “특히 올해는 우리 군의 주도적인 작전수행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최초작전운용능력(IOC) 평가가 예정되어 있다”면서 “이번 평가는 우리 군의 전투준비태세와 임무수행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성공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부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작사는 차후 전작권 전환과 연계해 한미 연합자산을 지휘통제하는 연합지상구성군사령부 역할도 맡을 계획이다. 앞으로 지작사는 현재의 지상구성군사령부를 연합지상구성군사령부로 업그레이드하는 임무도 더불어 맡게 된다.

육군은 “지작사는 차후 전작권 전환과 연계해 한미 연합자산을 지휘통제하는 한미 연합지상구성군사령부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며 “이로써 지작사는 지상영역에서 완전성이 보장된 연합 및 합동작전 수행을 주도해 나가게 된다”고 밝혔다.

정 장관 역시 “지작사는 앞으로 지상구성군사령부로서 지상에서의 모든 연합 및 합동작전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첨단 정보력과 막강한 화력, 효율적인 지휘체계를 기반으로 연합성을 강화해 연합지상구성군사령부를 조기에 창설하고, 임무수행 능력을 완벽하게 갖추어 나갈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지작사 창설로 육군 ★ 10여개 사라져=이는 지작사가 한반도 유사시 지상영역에서 한미연합작전과 육해공군 합동작전을 주도하는 핵심 전력임을 강조한 것이다.

정 장관은 “지작사가 이제 육군의 새로운 역사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 여러분에게 부여된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임무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한반도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넓은 작전지역을 빈틈없이 지키면서, 보다 신속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지작사 창설은 우리 군과 육군의 미래를 열어가는 출발점이자, ‘국방개혁 2.0’의 본격적인 시작”이라며 “이는 오래전부터 우리 군의 선배 전우들이 추진해왔던 국방개혁의 성과”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이 대독한 축하 메시지를 통해 “지작사 창설은 ‘국방개혁 2.0’의 첫 번째 성과”라며 “지작사는 ‘강하고 스마트한 국방’을 위한 군 개혁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작사는 7개 지역군단과 1개 기동군단, 군수지원사령부, 화력여단, 지상정보단 등을 지휘하는 초대형 사령부다. 후방지역을 방어하는 제2작전사령부와 육군본부 직할부대를 제외한 육군의 대다수 야전부대가 지작사의 지휘를 받는다.

경기도 용인시 소재 3군사령부 부지에 창설된 지작사의 초대 사령관으로는 김운용 전 3군사령관(육군 대장, 육사 40기)이 임명됐다.

김 사령관은 2군단장,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3사단장, 제2작전사령부 작전처장 등을 역임한 작전 및 교육 분야 전문가다.

지작사 창설로 육군 내 장성 직위 10여개가 줄었다. 1군사령부와 3군사령부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두 사령부에 있던 장군 직위가 상당수 없어진 것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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