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의 K239L천무다연장로켓 발사대 |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방사포 등 대남 위협 요소는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의 대응 전력은 양적으로 열세한 편이다.
국방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비대칭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킬 체인(Kill Chain)을 2015년부터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상 징후를 탐지하면 30분 이내에 선제 타격하는 개념으로, 정찰기 및 정찰위성 등 감시정찰자산을 활용해 1분 내에 위협 탐지 → 1분 내 식별 → 식별된 정보를 바탕으로 3분 내 타격 명령 → 25분 내 목표물 타격 완료의 순서로 진행된다.
주요 타격 자산은 공군의 JDAM 정밀유도폭탄, SLAM-ER 미사일, Taurus 순항미사일과 육군의 현무Ⅱ 탄도미사일, 현무Ⅲ 순항미사일, ATACMS, KTSSM 단거리 탄도탄 등이다.
육군은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 등에 대비하여 지상작전사령부를 창설하였다. 지상작전사령부는 화력여단을 직할부대로 두고 북한의 스커드-B와 KN-02(독사) 지대지 미사일과 300mm 이상의 방사포 등이 위치하는 탄도미사일 작전구역(BMOA) 등 주요 전략 목표를 타격하기 위해 복수의 천무 대대를 예하로 편제하고 기존 미사일사령부가 운용하던 ATACMS를 넘겨받았으며 사거리 180km 급의 KTSSM 탄도탄 등의 타격 자산을 전력화하고 있다.
군단 포병여단이 전술적 수준의 대화력전을 담당한다면 지작사 화력여단은 작전적 수준의 대화력전을 담당하므로 ATACMS나 KTSSM 등 전술미사일과 현재의 천무를 개량 발전시킨 장사정/대구경 다연장 로켓포인 천무Ⅱ/Ⅲ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천무Ⅱ는 현재 전력화중인 천무를 발전시킨 체계로 지작사의 대화력전 목적의 체계이다.
BMOA에 위치하는 적 미사일 기지, 300mm 방사포나 비행장, 잠수함 기지, 공기부양정 기지 등을 타격하거나 적 방공망 파괴/제압(DEAD/SEAD)작전 등으로 기존의 군단급 대화력전에 비해 대구경·장사정·고정밀 타격 자산을 필요로 한다.
천무Ⅱ는 기존의 천무보다 큰 구경 300~400mm/사거리 200~400km에 무유도/위성(GPS)유도/관성유도 등 정밀도가 높고 다양한 탄종을 운용할 수 있는 체계로 제안되고 있다.
200km 사거리 내에서 현존하는 해·공군의 백업 화력과 주한미 육군 210화력여단의 임무 전환 인수시 전력 공백 대체용으로 유용하다.
천무Ⅱ는 기존의 8×8 천무 차량에 300~400mm 대구경 로켓탄 2연장 포드×2(4발) 발사대 플랫폼이며, 확산탄과 정밀 유도탄, 지하침투/갱도 파괴탄, 활주로 파괴탄, 비핵 EMP탄, 열압력탄, 정전탄(탄소섬유탄), 지뢰살포탄, 선전탄 등 다양한 탄종을 개발, 운용이 가능하다.
이와는 별도로 천무Ⅱ 차량을 현재 개발중인 현무ⅡC용의 10×10 차량으로 하고 발사탄을 8연장으로 늘린(2연장 포드×4) 천무Ⅲ가 준비중이며, 천무Ⅲ는 발사탄을 천무Ⅱ의 2배로 늘린 체계이다.
지작사 중심의 대화력전 체제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천무Ⅱ/Ⅲ의 개발 및 전력화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군단 포병여단에 배치된 기존 천무의 수량은 아직 충분하지는 않다.
현재 천무는 노후화한 구룡 다연장 로켓을 1대1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전방 군단은 대체가 활발하지만 기동군단까지는 아직 지지부진하다.
안승범 디펜스타임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