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20 국제 해양 안전대전이 열렸다. 국제 해양 안전대전은 해경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전시회로 11월 13일까지 진행됐다. 이곳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한 수리온 기반의 KUH-1CG 다목적 탐색구조헬기가 가장 주목받는 전시물로 소개되었다.
해경은 2019년부터 KUH-1CG 헬기 2대를 도입했으며 2021년에 추가로 1대를 인수할 예정이다.
해경의 KUH-1CG 다목적헬기는 프라이트 데크 기술을 적용한 아비오닉 슈이트 G5000H 시스템을 장착한 최신 기종이다.
수리온은 육군의 KHP(Korean Helicopter Program) 사업으로 개발된 한국형 기동헬기로서, 2006년 6월부터 기본 설계가 시작돼 2012년 6월에 공식적으로 개발이 완료되었다.
기반 헬기는 에어버스 헬리콥터의 AS532 쿠거(Cougar)다. 에어버스 측은 쿠거의 설계를 KAI에 공유하고, 해당 헬기의 형상과 기본 제원 등을 KUH 사업 요구 성능에 맞추어 재설계를 할 수 있도록 제반 기술을 제공했다.
에어버스 헬리콥터 측 제공 기술은 주로 수리온 헬기의 메인로터블레이드 제작과 기어 박스, 트랜스미션, 4축 자동비행제어체계 관련 제반 기술이다.
수리온에 탑재한 T700 계열 엔진은 무엇보다 출력이 우수하다. T700 계열 엔진 중 신형 엔진으로 완전자동디지털제어체계로 작동하기 때문에 동급 헬기들과 비교하면 고고도 기동성이 우수하다.
한국이 산악지형이라는 점과 북한의 저고도 방공체계를 감안하면 큰 장점이다. 4축 디지털 자동비행제어체계가 통합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사일 접근경보장치와 레이더 경보장치, 레이저 경보체계 등 자체 방어장비를 충실히 갖추어 생존성도 우수하다.
해양경찰이 도입 중인 KUH-1CG는 육군의 수리온 파생형이며 함상 운용과 해상 상공에서의 운용이 가능한 해병대의 상륙기동헬기와 같은 시기에 개발됐다.
이같이 해상 작전 운용이 가능한 수리온 파생형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해군용의 소해헬기 역시 논의중에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소해헬기에 필요한 각종 임무장비 등을 통합하는데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향후 개발이 주목된다.
안승범 디펜스타임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