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황, 중국 2021년 4월 13일 PRNewswire=연합뉴스) 지난 9일, 중국 북서부 간쑤성 둔황에서 열린 동아시아 문화도시(Culture Cities of East Asia) 2021 개막식에서 고대 실크로드의 중요한 역사 및 문화 랜드마크를 강조하는 20건 이상의 활동이 공개됐다. 이 개막식은 한·중·일 간에 연중 진행되는 문화 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개막식에서 중국 문화관광부 차관 Zhang Xu에 따르면, '동아시아 문화 수도'는 3개국의 지도자 회의에서 도달한 합의를 시행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3국 간의 문화 교류를 도모하는 대표적인 브랜드가 됐다고 한다.
2020년에 중국 사오싱과 둔황, 일본 기타큐슈 및 한국 순천이 2021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간쑤성 부성장 He Wei에 따르면, 간쑤성은 동아시아의 다른 문화도시와 협력하며, 지역 개발과 세계 평화를 도모하기 위해 '평화와 협력, 개방과 포용성, 상호 학습 및 상호 혜택'이라는 정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한다.
중국 주재 일본대사관 전권공사 Shimizu Fumio는 동아시아 문화도시가 3국 간의 상호 이해를 도모하는 데 새롭게 기여할 다양한 문화교류 활동을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병관 중국 시안 주재 한국 총영사는 올해 동아시아 문화도시가 문화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한·중·일의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소중한 개념을 지켜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중·일 둔황 문화 교류전(China-Japan-ROK Dunhuang Cultural Exchange Exhibition)을 포함해 네 건의 전시회가 열리면서, 전통적인 둔황 벽화 모형뿐만 아니라 3D 인쇄 조각이나 고해상도 디지털 벽화 같은 첨단 기술 전시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둔황은 실크로드 역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중국의 동아시아 주변국의 문화와 역사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 나라현에 위치한 사찰인 호류사는 중국 둔황 벽화 양식에 따라 그려진 불교 벽화로 장식됐다. 둔황 필사본에는 당나라 시대에 중국을 방문해 불교에 관심을 둔 신라 왕족 출신의 김교각이라는 승려의 방문을 묘사한 글도 있다. 1950년대부터 일본과 한국에서는 둔황 미술이 여러 차례 전시됐다. 3국은 문화유적 보호 기술과 인재 육성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