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M-65A 매버릭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한 F-4E 팬텀 전투기 [디펜스타임즈 제공] |
AGM-65 매버릭은 한국 공군의 주력 다목적 단거리 공대지 미사일이다.
한국 공군의 F-4E 팬텀 전투기에서 주력으로 운용하는 A형과 B형은 전자광학(EO) 유도방식이며 KF-16 전투기에서 운용하는 D형과 G형은 적외선 영상 유도 방식이다.
E형과 L형 매버릭을 제외한 대부분의 미사일이 Fire and Forget이 가능한데, 매버릭 미사일의 시커는 발사 전에 스스로 표적을 획득하지는 못한다.
사전에 조종사나 후방석 무장통제사(WSO)가 매버릭의 시커를 개방하여 획득한 영상이나 타게팅 전방관측적외선 (FLIR)을 통해 획득한 영상에서 표적을 지정한 후 발사해야 한다.
AGM-65A 미사일은 현재 미 공군에는 남아 있지 않지만 한국 공군은 아직 보유 중이다.
물론 AGM-65A/B 미사일은 F-4E 팬텀 전투기의 퇴역과 함께 대부분 도태되지만, 정밀 공대지 유도 무기가 부족한 현실로 일부는 계속 비축 물자로 남겨두게 될 것이다.
AGM-65B 미사일은 전자광학(EO) 시커의 해상도를 높이고, 광시야(WFOV) 모드와 협소한 시야(NFOV) 모드를 나누어서 광시야(WFOV) 모드로 획득한 영상을 F-4E 팬텀 전투기에 전송하면, 무장통제사(WSO)가 표적을 선정하여 광시야(NFOV) 모드로 확대하므로 A형보다 더욱 원거리에서 표적 획득, 타격이 가능하게 된 미사일이다.
A형과 B형 모두 전자광학(EO) 시커를 사용하기 때문에 야간이나 악천후에는 사용할 수 없다.
D형과 G형의 경우 적외선 영상(IIR) 시커를 사용하기 때문에 A/B형과 달리 전천후 운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A/B형보다 시커로 획득한 영상의 해상도가 향상되어 보다 먼 거리에서 표적 획득이 가능하며, 로켓 모터도 A/B형의 SR109-TC-1형보다 개선된 SR114-TC-1형을 채용하여 사정거리가 증가하였다.
이와 같은 영상(IIR) 시커에도 광시야(NFOV) 모드가 도입되었다.
이는 타게팅 포드의 광시야(NFOV) 기능을 일정 부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AAQ-13/14 타게팅 포드를 탑재할 수 없었던 A-10A 공격기에서는 아예 AGM-65D/G 미사일을 전방관측적외선(FLIR)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A-10C 공격기에는 스나이퍼 XR 포드 탑재).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당시에 해안에 위치한 북한군 해안포 진지를 타격할 무기에 대해 검토가 있었는데, 당시 보유하고 있는 무기 중 이런 목적에 가장 적합한 무기가 바로 매버릭 공대지 미사일이었다고 한다.
미 해병대의 E형은 레이저 유도형으로 탄두 중량도 기존 형과 달리 2배 이상 증가하였다(기존의 매버릭은 약 130 파운드급 WDU-20/B 탄두 탑재, E형에는 300 파운드급 WDU-24/B 관통파편탄두 탑재).
탄두 중량이 증가하여 관통 후에 폭풍파편효과 탄두를 사용하기 때문에 강화된 표적 공격용 미사일이다. 탄두 신관은 A/B형과 다른 지연신관을 채용하였다(A/B형은 접촉신관).
미 해군은 공대함 공격용으로 F형을 사용하며 WDU-24/B 탄두를 탑재한다.
안승범 디펜스타임즈 대표
※외부 전문가의 기고를 받아 게재된 칼럼입니다. 글의 내용이나 견해는 본지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