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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누가 샀나 봤더니…‘2040세대·여성·친환경’ 대세 [여車저車]
올 1분기 역대 최다 판매…2040세대 브랜드 1위
탄탄한 RV 라인업 구축…‘셀토스’ 女 고객 압도적
기아 EV9.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기아가 올해 1분기 국내시장에서 14만1740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6.8% 판매가 늘었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2040 젊은 세대, 여성, 친환경차가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등록차량을 분석 결과, 약 14만8000대를 2040세대가 구입했다. 이 가운데 기아는 5만5375대(시장점유율 37.5%)를 기록하며 완성차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기록한 4만2682대(시장점유율 34.6%)보다 29.7% 늘어난 규모다.

기아가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이유는 탄탄한 RV(레저용차량) 라인업에 있다. 실제 2040세대가 택한 차량 중 RV가 차지하는 비율은 61.6%에 달했다. 전 연령층의 RV 등록 비율(57.6%)과 비교해도 눈에 띄게 높다.

기아는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쏘렌토’, 준중형 SUV ‘스포티지’, 소형 SUV ‘셀토스’·‘니로’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차박·레저 등 자동차를 활용한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RV 수요가 증가했다. 탄탄한 RV 라인업을 보유한 기아가 그만큼 젊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의미다.

이번 국내 자동차 시장 등록고객 분석에서 또 하나 주목되는 점은 여성 고객의 유입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기아의 여성 소비자 비율은 지난 2019년 28.7%에서 올 1분기 32%까지 늘었다. 여성 고객들의 지속적인 유입이 기아 판매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2040 연령의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

올해 1분기 기아 차량을 구입한 여성 등록대수 3만301대 가운데 셀토스는 6827대로 22.5%를 차지했다. 셀토스는 전체 RV시장에서도 가장 높은 여성 등록 비율을 차지한 차종이 됐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에 대한 선호도 뚜렷하다. 올 1분기 기아는 전체 판매 차량 중 하이브리드(22.5%), 전기차(8.6%) 등 친환경차 비중을 31.1%까지 높였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차 비중(26.4%)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치다.

특히 전기차 ‘EV6’는 올 1분기 496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국내 전기차 판매 1위 자리에 올랐다. 기아는 대형 전기 SUV ‘EV9’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의 고객층이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는 젊은 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인데 최근에는 특히 여성 고객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전기차 분야에서도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 향후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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