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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타는 ‘공천 정국’…與 정치루키들의 매서워지는 말말말[이런정치]
‘尹 호위무사’ 이용, 유승민 향해 “나이 든 이준석…내부총질에만 목 매”
이용 장예찬, 내년 총선서 송파갑 부산 출마 예정설…”체급 키우기 전략”
이용 국민의힘 의원. [사진출처=페이스북]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정치신인들의 입이 갈수록 매서워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이용 의원과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최근 들어 유승민 전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 저격하는 모양새다. 이들 발언에 윤 대통령의 심기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한편 내년 총선에서 출마 지역구를 물색하는 이들이 공천을 위한 ‘충성 경쟁’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한 달 새 6차례나 유 전 의원을 저격하는 글을 게재했다. 유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행동을 지적할 때마다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31일 SNS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비판한 유 전 의원을 “편파 방송 광대 노릇하며 편파 방송을 수호하는 ‘나이 든 이준석’”이라고 표현했다. 이 의원은 “유 전 의원처럼 내부총질에만 목을 매는 ‘분탕 정치인’의 존재가 곧 공영방송 불공정의 산 증거이자 정상화가 시급한 이유”라고 했다.

이 의원의 ‘유승민 저격’은 지난 4월부터 지속됐다. 이 의원은 지난달 13일 유 전 의원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태도를 ‘일본과 짜고 치는 고스톱’에 비유하자 “당은 유 전 의원 개인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며 “부디 부끄러움을 알고 이제라도 국민의힘을 떠나주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 최고위원도 연일 ‘이재명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일주일 간 장 최고위원은 공개석상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정조준 했다.

그는 지난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수사에 항의하는 민주당을 겨냥해 “민주당의 이재명 일병 구하기가 점입가경”이라며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수원지검에 찾아다 땡깡을 부리더니 이제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엄벌하라며 자신들이 수사기관인 것처럼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연합]

이들의 거친 입의 배경엔 ‘공천 경쟁’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맡은 이 의원은 ‘유승민계’로 알려진 김웅 의원의 지역구(서울 송파갑)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송파갑은 국민의힘 우세지역으로 공천 경쟁이 치열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장 최고위원도 연고지인 부산 수영구나 부산 북강서갑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각각 정봉민 국민의힘 의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특히 부산 수영구의 경우 윤 대통령의 서울대 후배이자 검사 출신인 주진우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의 전략공천설이 돌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에 “이 의원과 장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는 것 외에는 정치적 기반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라며 “내년 총선은 윤 대통령의 얼굴로 치르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 입장에선 윤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고 체급을 키우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이 의원의 경우 ‘나이 든 이준석’이라느니 ‘무지성’이라느니 도가 넘은 발언들이 있다”며 “정치인으로서 막말과 비판의 수위 조절은 필요하다”고 짚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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