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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미준’부터 ‘나경원’까지…총선 정국에 기지개 켜는 ‘포럼 정치’[이런정치]
김기현, ‘친윤 최대 외곽조직’ 새미준 이어 ‘나경원 포럼’도 참석
‘수도권 위기론’ 빠진 與…‘수도권 중진’ 나경원 역할 주목
“이영수 새미준 회장, 여권에서 조직표 동원할 수 있는 사람”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새로운 민심 새민연 전국대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외곽 조직이 본격 가동된다. 친윤계 최대 외곽 조직인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이 오는 24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초청하는가 하면, 나경원 전 의원도 같은날 사단법인 창립 포럼을 통해 중앙정치에 복귀한다. 여권이 외곽조직으로 ‘세결집’에 나선 가운데 총선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지 주목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두 포럼에 모두 참석한다.

특히 김 대표와 나 전 의원의 공식 만남은 지난 3.8 전당대회 이후 5개월 만이다. 당시 나 전 의원은 ‘당권 잠룡’으로 분류됐지만, 출마를 저울질 하는 과정에서 친윤계와 대립했다. 장제원, 이철규 의원 등 ‘윤핵관’ 세력이 김 대표를 공개 지지하며 나 전 의원 견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와도 각을 세운 끝에 ‘불출마’를 택했다. 이후 나 전 의원은 김 대표와 ‘김-나 연대’를 형성해 김 대표 당선을 돕기도 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본회의 일정 변동 가능성 때문에 영상 축사로 대체할 예정이었지만 김대표가 직접 가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김 대표의 정치 스타일 상 적을 만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엔 윤재옥 원내대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등 여권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나 전 의원의 복귀가 더욱 관심 받는 이유는 최근 국민의힘 내에서 불거진 ‘수도권 위기론’ 때문이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004년 비례대표로 제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서울 중구(제18대), 서울 동작구을(제19대, 제20대)에 기반을 둔 수도권 대표 정치인이다.

서울 동작구을 당협위원장인 나 전 의원은 지역 봉사단체를 결성하는 등 ‘총선 몸풀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지금 상황에서 나 전 의원의 유일한 선택지는 총선 출마일 것”이라며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 과정에서 ‘반윤’ 프레임을 썼지만 몇 없는 수도권 중진이라는 사실은 변함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가 (나 전 의원에게) 빚을 진 만큼, 나 전 의원에게 총선에서 역할을 안 줄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새미준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 승리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활동을 재개한 새미준은 김 대표를 공개 지지하며, 김 대표의 ‘외곽조직’으로 역할했다.

여권에선 이영수 새미준 회장을 주목한다. 이 회장은 국민의힘에서 오랜 기간 동안 활동해왔으며 이철규 사무총장과 돈독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무총장은 내년 공천에서 ‘키’를 쥔 인물로 평가된다. 이 회장은 친윤 최대모임인 ‘국민공감’에도 참석하며 의원들과 친분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회장은 여권에서 조직을 많이 가지고 있고, 조직표를 동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플레이어”라며 “이 사무총장의 조직표의 일부도 이 회장이 해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많은 정치인들이 이 회장을 찾는 이유”라고 귀띔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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