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불리는 1980년대 후반 아메리칸 핏 불 테리어와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를 교배해 만들어진 견종으로 알려져 있다. XL불리는 아메리칸 불리 중 가장 큰 견종을 말한다.[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길 가는 행인과 개를 무자비하게 공격한 XL불리 두 마리의 견주가 법원에서 1년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법원은 XL불리의 견주 마커스 월시가 개를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한 상태에서 소유했으며, 그 책임으로 사람에게 부상을 입히게 된 점을 고려해 유죄 판결했다.
피해자 레이첼 밀라드(35)는 두 마리의 개를 산책시키던 중 현관문이 열린 틈을 타 뛰쳐나온 월시의 XL불리 두 마리의 갑작스러운 습격을 받았다.
XL불리들이 그녀의 개를 물어 뜯자 밀라드는 온몸으로 뛰어들어 방어하면서 역시 여러 차례 물렸다.
밀라드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영국에선 올해 들어 지금까지 8명이 이 개에 물려 사망했다 .
밀라드는 법정에서 XL불리 두 마리가 달려오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패닉에 빠져 움직일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또한 사건 이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으며 개를 산책시킬 때마다 극심한 공포를 경험한다고 밝혔다.
월시는 사건 이후 꽃을 들고 밀라드의 집에 찾아가 XL불리들은 다른 곳을 보냈다며 신고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은 월시에 18개월 징역형과 함께 앞으로 10년 동안 개를 키우는 것을 금지했다.
재판을 맡은 다니엘 윌리엄스 판사는 월시에게 “당신은 개를 키울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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