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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K 중국 낸드 행사 나란히 참가…미국 압박에도 여전히 최대 메모리 수출국 [비즈360]
중국 심천서 CFMS 2024 개최…역대 최대 규모
SK, 올해 첫 기조연설…삼성 2017년부터 참여
중국, 한국 낸드 수출량 85% 차지
반도체 미중 갈등 속 조심스런 ‘행보’
안현 SK하이닉스 솔루션 개발담당 부사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CFMS(차이나 플래시 마켓 서밋) 2024’에서 키노트를 하고 있다. [CFMS]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행사에 참가, 다양한 메모리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번에 처음으로 기조연설을 맡았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최대 메모리 수출국이다. 메모리 시장 회복과 높아지는 미국의 압박 수위 사이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20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CFMS(차이나 플래시 마켓 서밋) 2024’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처음으로 기조연설에 참여했으며, 안현 솔루션 개발담당 부사장이 UFS 4.0 및 UFS 5.0, BGA SSD, CXL(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 CMS(Computational Memory Solution) 등에 대해 소개했다. 올 초 CES2024에서 공개한 메모리 제품들과 유사한 내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CFMS가 개최된 2017년부터 꾸준히 기조연설에 참여해온 삼성전자에서는 오화석 DS(디바이스 솔루션·반도체)부문 솔루션제품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이 CXL와 UFS 4.0, 낸드플래시 솔루션 ‘PM9D3A’ 등을 소개했다.

오화석 삼성전자 DS부문 솔루션제품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이 지난 20일 ‘CFMS 2024’에서 키노트를 하고 있다. [CFMS]

이번 CFMS에는 낸드 시장 1위인 삼성전자를 포함해 미국의 마이크론, 인텔 등도 참가했다. 거세지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에도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 역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키옥시아, YMTC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대거 참석했다. 올해 기조연설자는 총 21명으로 최다 규모로 중국 또한 미국의 압박 속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했다.

미국은 최근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강도를 높이며 동맹국들을 압박하고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의 중국 수출을 철저하게 제재하는 동시에, 자국 기업의 빈자리를 동맹국 기업이 차지하지 않도록 다방면으로 압박하고 있다.

삼성과 SK는 미국 내 반도체 라인을 건설 중이거나 건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고, SK하이닉스는 패키징 라인을 신설할 계획이다. 지역은 애리조나 주가 유력하다.

특히 미국 정부는 이달 말 삼성전자에 대한 반도체지원법 보조금을 발표할 전망이다. 약 60억 달러(약 8조원)로 예상되는데, 보조금이 확정되면 대중 반도체 제재 동참 요구가 더 커질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은 전세계 낸드 시장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놓쳐서는 안될 시장이기도 하다.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한국 낸드 수출의 85%를 차지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은 전세계에서 낸드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특히,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된 스마트폰, PC 등 고성능 IT 기기가 출시되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고용량·고성능 낸드의 필요성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공장에서 전체 D램의 40%, 다롄 낸드(솔리다임) 공장에서 전체 낸드의 30%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정부로부터 ‘검증된 최종사용자(VEU)’을 받으면서 현지 불확실성이 다소 감소해 생산 공정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졌다. 낸드는 D램보다 공정 수준이 낮아 리스크가 상당부분 해소됐다는 평가다. 다만, 미국 정부로부터 부여된 VEU 자격은언제든 철회될 수 있어 불안정성도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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