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가을 이사철인 9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년 동기와 엇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도권의 경우 전월 대비 물량이 절반 넘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가을 이사철인 9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5036가구로 전년 동기 2만5460가구와 엇비슷한 물량이 예상된다. 다만 지역에 따라 각각 다른 양상이다. 수도권(8906가구)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하고, 전월 대비로는 절반 이상 줄어든다. 이는 올해 월간 기준 3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반면 지방의 입주물량은 부산과 전북이 2022년과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월간 물량을 예고하면서 과거 대비 늘어날 전망이다.
9월 수도권 입주 예정물량은 총 8906가구로 전년 동월(9760가구)과 전월(1만8950가구) 대비 각각 9%, 53% 쪼그라든 수준이다. 대부분의 물량 감소는 경기도에서 줄어든 영향이다. 직전월 대비 지역별 물량 변화를 각각 비교하면 ▷서울 40% 증가(1842가구→2579가구) ▷경기 79% 감소(1만5784가구→3246가구) ▷인천 133% 증가(1324가구→3081가구) 등으로 확인된다.
지방의 9월 입주물량은 총 1만6130가구로 작년 동기(1만5700가구) 대비 430가구(3%) 늘어날 예정이다. 부산에서 2022년 이후 2년여만에 월간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인 5939가구가 예정됐고 전북에서는 2019년 이후 5년여만에 월간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인 3190가구가 예정됐다. 그 외 다른 지역에서의 물량 변화는 크지 않았다. 지방 입주물량 중 1000가구 수준의 대단지는 4곳 정도다.
가을 이사철 시즌에 본격 진입하는 만큼 아파트 입주물량에 연동되는 임대차 가격의 민감도가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전세가격이 1년 넘게 오름세인 상황에서 9월 입주물량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경기도를 중심으로 임대차 가격의 상승세가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방 입주물량은 물론 미분양주택도 동반해서 늘어나고 있어 입주물량에 대한 가격 민감도가 수도권만큼 크지 않을 전망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9월 이후 10월과 11월로 이어지는 동안 이사철 입주물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므로 수도권에서의 집들이 축소 이슈는 단기에 그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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