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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세권 월세 30만원·10년 거주’...LH 청년매입임대주택 인기이유
상반기 3223가구 공급 완료
서울 평균경쟁률 232.6대 1
청년매입임대 주택의 내부 모습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지난 2일 서울시 종로구 LH 주거복지지사. 약 21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024년 2차 청년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공고에 당첨된 이모(26)씨는 “서울에 있는 회사에 취직이 확정돼 출퇴근, 주거비 문제 등이 막막했는데, 매입임대주택 제도로 한시름 덜었다”며 “비슷한 처지의 청년들이 주변에도 많은데 청년 대상 주거 정책이 확대돼 더 많은 이들이 수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H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도심 내 주택을 매입해 만19세~39세 청년, 대학생, 취업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주택이다. 시세 40~50% 수준의 임대조건으로 인근 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최대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보증금을 추가로 더 납부하면 임대료를 낮추는 전환보증금제도가 적용돼 임차인 개인의 상황에 따라 보증금을 올려 주변 시세보다 훨씬 더 저렴한 임대조건으로 거주할 수 있다. 또한 역세권, 주변 생활 인프라를 고려해 매입해 교통 접근성과 입지도 우수하다.

이달 7일부터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는 서울 광진구 ‘광진청년생활’ 오피스텔도 LH 청년 매입임대주택이다. 이곳은 2개동 129가구 규모로, 인근에 2호선 건대입구역과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이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평균 전용면적 약 24㎡(7평)으로 1인 가구 거주에 적합하며 가구별로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에 필수적인 빌트인 가전제품도 마련돼 있다.

보증금은 100만~200만원, 월 임대료는 약 30~40만원 수준이다. 보증금을 최대로 늘리면 약 13만~17만원 수준의 임대료로 계약도 가능하다. 서울 도심 내 원룸의 평균 월 임대료가 약 70만원, 역세권은 100만원을 넘기는 경우도 있는데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셈이다.

무엇보다 전세사기로부터 안전한 점이 인기 요인이다. 지난 2일 계약을 마친 또 다른 당첨자는 “전세사기 뉴스를 보고 혼자 자취방을 구하러 다니면서도 걱정이 앞섰는데, 청년 매입임대는 공공 임대 주택이라 걱정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계약을 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에 청년 매입임대주택 경쟁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청년 매입임대주택 공고에는 총 22만2953명이 몰려 전국 기준 평균 경쟁률 37.3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은 약 5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2021년 대비 두 배 이상(전국 18.4대 1, 수도권 27.6대 1)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에는 3월과 6월 두 차례 모집공고를 시행했는데, 3223가구 모집에 총 14만9381명이 신청해 전국 평균 경쟁률 46.3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올해 3월, 6월 공고에서 각각 254.5대 1, 217.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서울시 청년 매입임대주택 평균 경쟁률은 232.6대 1에 달했다.

고은결 기자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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