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학생들 |
[헤럴드경제(무안)=김경민기자] 전남 직업계고등학교(마이스터고·특성화고·일반고 특성화과) 신입생 충원율이 최근 3년간 8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당국은 학령인구 감소와 직업계고에 대한 ‘사회적 인식’등에 따라 앞으로 신입생 충원에 고전이 예상될 수 있어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12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전체 직업계고 45곳의 신입생 충원율을 분석한 결과, 2019학년도 85.1%,2020학년도 82.9%, 2021학년도 86.4%를 나타냈다.
학교별로 마이스터고는 3년간 100% 충원율을 보였다.
반면 특성화고는 2019학년도 84.6%, 2020학년도 82.1%,2021학년도 85.4%로 상대적으로 충원율이 떨어졌다.
특히 일반고 특성화과는 2019학년도 39.4%, 2020학년도 51.5%, 2021학년도 75.0%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스터고는 바이오, 반도체,자동차,전자,기계, 로봇, 통신, 조선, 항공, 에너지, 철강, 해양 등 다양한 기술장인을 정책적으로 육성하려는 고교로 특성화고와 비교해 취업이 안정적으로 보장돼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있다. 도내에 4개교가 있다.
일반고 특성화과는 일반고 내에 특성화 교과만을 가르치는 곳으로 도내에 2개교가 있다.
이처럼 특성화고와 일반고 특성화과를 중심으로 한 직업계고가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중학교 졸업생들의 직업계고에 대한 비선호 현상과 취업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직업계고 모 교장은 “대학 진학에 대한 사회적 선호현상이 있어 취업이 잘 보장되는 마이스터고를 제외하곤 직업계고들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매년 연말 되면 신입생을 모집하려고 교직원들이 피눈물 나게 노력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직업계고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직업능력연구원에 '전남직업계고 중장기발전계획' 용역을 의뢰했다.
용역 결과는 연말께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직업계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있는 상황에서 직업계고를 활성화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직업계고 학사개편을 어떻게 할 것인지, 취업률은 어떻게 끌어올릴지 등에 대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