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30대 장애인 수영선수가 접종 사흘 만에 숨져 보건 당국이 인과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순천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순천대 국제문화컨벤션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을 마친 A(31·여) 씨가 오후부터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인근 병원에 입원한 끝에 지난 1일 성가롤로 병원에서 숨졌다.
유족 측은 “수영 선수를 할 만큼 건강했는데 백신을 접종한 뒤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시 보건소는 백신과의 인과성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유족 동의를 얻어 3일 부검을 실시했으며 부검결과가 나오는 대로 접종 부작용에 의한 사망 여부를 규명키로 했다.
보건소 측은 A씨 부모가 간 질환과 지체장애 3급이라는 점 등을 접종 전에 작성하는 예진표에 기재하지 않은 이유 등을 살펴보고 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예진표와 접종 대상자 컨디션을 보고 접종을 할지, 돌려 보낼지 여부는 현장에 있는 의사가 판단하게 돼 있다”며 “그날 동행한 부모님이 예진표에 정확한 병명을 기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심사위원회는 A씨 부검 결과를 토대로 백신 접종과 사망과의 인과관계를 조사해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