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용봉동 선별 진료소에 코로나 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이 잇따르고 있다.[북구청 제공]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기자] 휴가철 외지 유입과 지역 감염으로 하루 사이 광주·전남 코로나 19 확진자가 37명 늘었다. 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광주 17명(3465~3481번째 환자), 전남 20명(2070~2089번째 환자)이다.
광주에서는 광산구 주점과 PC방을 중심으로 가족·지인·간접 접촉자 등 연쇄 감염이 잇따라 전날에만 관련 확진자가 9명 증가했다. 뚜렷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속출했다. 3467·3476·3477·3479번째 환자 등 4명은 기존 감염원과 접점 없이 선별 진료소 자진 검사를 통해 양성으로 드러났다.
연쇄 감염 양상이 나타난 광산구 체육시설 관련 확진자가 1명(3481번째 환자) 늘었고, 제주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시민 1명(3471번째 환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명(3478·3480번째 환자)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했다.
최근 광주 지역 주요 감염 경로는 ▲타 지역 집단감염원 관련(서울 마포 음식점·경기 영어학원, 경기 골프모임, 수도권 방문) 124명 ▲광산구 주점·PC방 55명 ▲동·서구 아동복지시설 27명 ▲남구 모 대학 해외유학생 관련 21명 ▲광산구 체육시설 16명 ▲서구 유흥주점 15명 ▲동구 호프집 13명 등이다.
전남에서도 8개 시·군에서 산발적으로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지역 별로는 순천 5명, 나주·여수·목포·고흥 각 3명, 광양·강진·진도 각 1명 등으로 집계됐다.
순천에선 광주 확진자와 가족간 접촉을 통해 40대 부부와 자녀 등 일가족 3명((2075~2077번째 환자)이 감염됐다. 또 서울·광주 지역 가족·지인 간 접촉을 통해 2명(2083~2084번째 환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주에서는 자가 격리 해제전 검사에서 모녀(2070~2071번째 환자)가 양성으로 판명됐다. 광주에서 먼저 확진된 친구와 PC방에서 접촉한 나주 거주 대학생(2072번째 환자)도 감염됐다.
여수에선 가족 간 접촉에 의해 감염된 여고생(2073번째 환자), 호프집에서 우연히 확진자와 접촉한 30대 남성(2074번째 환자)이 확진으로 판명됐다. 나머지 신규확진자 1명(2088번째 환자)은 구체적 감염 경위를 아직 알 수 없다.
강진에선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고향을 방문한 아들(충남 확진자)과 접촉한 70대 남성이 감염됐다. 특히 올해 4~5월 사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마친 만큼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시·도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지역 내 동선·접촉자 등을 파악하는 대로 추가 감염 확산 방지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