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청. |
[헤럴드경제(강진)=황성철 기자] 전남경찰청이 30일 강진군수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수사관 10여명을 군수실과 군수비서실, 군수 관사 등에 파견해 필요한 자료들을 압수했다. 강진군청에 대한 압수수색은 4월과 5월에 이어 세 번째다.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이 군수는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관내 이장과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등 1000여명에게 4000만원 상당의 과일상자를 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자신을 도와 특채된 공무원들을 시켜 관용차량으로 물품을 배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이장 등 지역유지에게는 각 읍·면장들로 하여금 직접 선물을 돌리게 했다는 증언도 확보했다.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상당수 공무원이 처벌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조만간 이 군수를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A모 전 군수 비서실장에 대한 비리 혐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A씨는 지역일간지 기자 B씨와 함께 강진군의 가우도관광단지 개발과 관련해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
또 개발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이 일대 부동산을 미리 사고 강진군의 각종 계약에 관여해 이익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