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꽃(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제공
산구절초와 개쑥부쟁이(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제공)
[헤럴드경제(영주)=김성권 기자]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을 나흘앞둔 19일, 소백산의 가을 들국화들이 꽃망울을 틔워내고 있다.
국립공원공단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소백산 백두대간 마루금(산마루와 산마루를 잇는 선)에서 다양한 들국화 개화가 시작됐다.
가을하면 떠오르는 꽃은 단연 국화라 할 수 있는데, 그 중 소백산국립공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국화과 야생화는 흰색의 산구절초와 연보라빛의 개쑥부쟁이, 짙은분홍의 산비장이, 노란색의 조밥나물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연화봉~비로봉 능선에는 산구절초와 개쑥부쟁이가 활짝폈다.
산비장이(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제공)
촛대승마(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제공)
또한, 로마병사의 투구를 연상하게 하는 투구꽃과 촛대를 닮은 촛대승마, 청초한 물매화와와 저무는 여름을 아쉬워하는 물봉선까지 가을의 길목에선 소백산이 올해 마지막 꽃들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정문원 자원보전과장은 “이달 말쯤 비로봉 일대 실새풀 군락이 황금색으로 탈바꿈해 연한 가을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며 “잦은 호우와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소백산 천상의 화원에서 치유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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