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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 경북최초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
제24회 국제관개배수위원회 총회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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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이 제24회 국제관개배수위원회 총회에 참석해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의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인증 사진을 찍고 있다. (의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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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의성)=김성권 기자]경북 의성군의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이 경북 최초로 세계관개시설물유산(WHIS)으로 등재됐다.

12일 의성군에 따르면 지난 3~10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제24회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총회에서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이 세계관개시설물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

세계관개시설물유산은 전 세계적으로 역사적, 사회적, 기술적으로 가치가 있는 관개시설물을 지속 보전?관리하고 홍보하기 위해 국제관개배수위원회에서 2014년부터 운영하는 제도다.

현재 17개국 총 140곳이 지정된 상태로, 이 중 우리나라는 의성군 등 총 8곳이 포함돼 있다.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 은 비가 적고 물 빠짐이 심한 토양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선조들이 고안한 농경문화 유산이다.우리나라 최초의 사화산(死火山)인 금성산 일대에 을 쌓아 물을 가둔 1000여 개의 못과 관련한 수리 시스템이다. 2018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0호로 등재됐다.

군은 매년 전통수리 농업시스템 으로 첫물내리기 풍년기원행사를 하고 있다.

첫물내리기란 하지전후 한지마늘을 수확한 후 모내기에 필요한 물을 밭에 대기위해 수리계가 한자리에 모여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고 못도감이 못종을 뽑으며 벼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지역고유의 농경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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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의성군 금성면 운곡리에서 열리는 첫물내리기 풍년기원행사 모습 (의성군 제공)


밸브 역할을 하는 못종을 뽑으면 수통 속으로 저수지 물이 힘차게 흘러 들어가 마늘 수확을 마친 밭을 순식간에 무논으로 바뀌게 된다.

앞서 군은 지난 2019년 경남 하동군에서 열린제6회 동아시아 농업유산학회(ERAHS) 국제컨퍼런스에 참가해 전통수리 농업시스템 의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ERAHS는 세계농업유산의 확산과 농업유산의 보전 및 활용을 위해 2013년 창설한 한··일 국제협력조직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는 의성군과 경북의 자랑이자 국위 선양에도 기여한 바 크다""향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UN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도 등재될 수 있도록 의성전통수리농업 지역주민협의체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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