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병욱 의원
[헤럴드경제(포항)=김성권 기자]의료환경이 열악한 경북 유일의 섬 울릉도에 경북대병원이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의료 인력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경북 포항남·울릉) 국회의원은 13일 경북대병원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경북대병원이 울릉군에 의료 인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릉군민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김 의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방 의료 인력 확충을 위해 10개 국립대병원에서 150여명의 공공임상교수를 선발, 공공의료기관에 배치하는 '공공임상교수제' 시범사업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각종 지원책에도 불구, 공공임상교수제 시범사업 지원율이 낮은 실정이다.
현재까지 이 사업을 통해 확보된 의사는 150명 정원 중 16명으로 10%에 불과하다.
경상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남대병원은 공공임상교수를 단 한 명도 모집하지 못했다.
경북대병원은 공공임상교수 제도를 활용, 울릉보건의료원에 의료 인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참여율이 매우 저조해 전망이 어둡다.
임금은 적고 환자 수는 많은 현실이 개선되지 않는 한 국립대 교수 직위를 준다고 해서 선뜻 지방의료원에 가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병욱 의원은 "경북대병원이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울릉도 등 의료 취약 지역에 상주 의료 인력을 지원해야 한다"며 "의료 취약지역에서 근무한 의사들에게 과감하고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용림 병원장은 "교수들을 순환 근무 형태로 인력을 파견하는 방법은 가능할 것 같다"며 "울릉군의 경우 상황이 더 취약하고 접근성이 낮은데, 이 같은 지역에 순환 근무를 하게 되면 파견을 더 길게 해야 하는 만큼, 교원 휴직 등 관련 규정을 개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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