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신고센터에 근무하다 보면 성폭력이나 데이트폭력 같이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 공간에 있다보면 말로써 112 신고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 적지 않다.

경찰은 말하기 어려운 위험 상황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말 없는 112신고 똑똑 신고 대응시스템을 마련했다.

이 시스템은 신고자가 가해자와 같은 공간에 있어 112신고 내용을 전달하기 어렵거나 각종 범죄 현장을 목격한 상황에서 신분 노출을 원치 않는 경우 숫자 버튼을 '똑똑' 눌러 신고할 수 있는 것이다.

신고 방법과 절차는 간단하다.

112에 전화를 걸었지만 침묵이 지속된다면 경찰관은 "지금 말하기 어려운 위험한 상황이라면 숫자버튼을 눌러 주세요"와 같은 멘트를 남길 것이다.

신고자가 대화를 이어 나가기 힘든 경우 경찰관의 안내에 따라 패드의 아무 숫자버튼을 '똑똑' 누르면 된다.

그러면 이 소리를 들은 112경찰이 말없는 112 신고임을 확인한 뒤 신고자의 핸드폰 카메라로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보이는 112'접속 링크를 문자로 보낸다.

신고자는 접속 링크를 클릭하고 개인, 위치정보 등 활용 동의를 거친 뒤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비춰주면 된다. 경찰은 LBS(위치 기반 서비스) 요청 없이 신고자 위치 확인은 물론 현장 상황을 실시간을 볼 수 있게 돼 정확한 현장상황과 피해상황 파악할수 있게 돼 보다 정확한 초동조치가 가능하다.

또한 '보이는 112'에는 구글 웹 화면에 비밀채팅 기능도 있어 대화 없이도 경찰관과 채팅을 통해 피해 상황을 알릴 수 있다. 기존 수화기 너머 음성 신고에 의존하다가 영상신고로 전환된다.

신고자가 신고내용을 쉽게 전달하고 잘 듣고, 잘 보고, 잘 찾는 똑똑한 112로 말하기 어려운 위험에 처한 국민들은 경찰의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