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첫 이육사 기자상 선정후 시상계획
권기창 안동시장이 기자상 제정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안동시 제공)
[헤럴드경제(안동)=김성권 기자]일제강점기 대표적 저항시인으로 총칼 대신 붓으로 일제에 항거했던 이육사를 기리는 '이육사 기자상'이 17일 제정됐다.
대구경북지역 출신 전직 언론인들이 주축이 된 이육사 기자상 제정위원회는 이날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는 150여 명이 회원으로 참가해 뜻을 같이 했다. 총회에는 권기창 안동시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기자상 제정을 축하했다.
김시묘 이육사기자상제정위원장은 "우리는 그동안 이육사 선생이 시인이고 독립투사인 줄로만 알았고 그렇게 배웠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육사는 시인이고 독립투사인 동시에 언론인이었다"며 "이육사 선생의 투혼적인 기자정신이 오늘날에도 바른 언론의 향도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어 그 뜻을 잇기 위해 상을 제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육사의 딸인 이옥비 여사는 "정말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이육사기자상 제정이라는 좋은 결과가 이뤄지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한번 큰 절을 올리고 싶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기자 이원록은 일제 강점기 17번이나 투옥된 항일시인으로 1930년대 조선총독부 언론 암흑기에 조선일보와 중외일보 등에 몸 담으며 저널리스트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 갔다.
경북지역 전·현직 언론인 50여명이 모여 결성한 이육사기자상제정위는 지난달 7일 발기인대회를 가졌다.
올해 안에 심사위원회를 꾸려 수상자를 선정해 내년1월 상금 1000만 원과 상패를 수여하기로 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육사 선생은 민족의 얼과 정서를 시로 빚어 겨레에 희망을 불어 넣어준 민족시인이자, 항일운동에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로, 또한 조선총독부 언론 암흑기에 언론 활동으로 드높은 기개와 저널리즘을 펼쳐냈다”며 “이육사 기자상 제정으로 시민사회가 한층 성숙해지고 희망찬 미래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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