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외남면 상주곶감공원에서 주민들이 맛있는 곶감을 만들기 위해 올해 수확한 둥시 감을 깎아 타래에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상주시 제공)
[헤럴드경제(상주)=김성권 기자]절기상 입동을 앞두고 삼백(三白·곶감, 누에, 쌀)의 고장 경북 상주에서 곶감 만들기 작업이 한창이다.
2019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5호로 지정된 상주 곶감이 집집마다 하늘에 닿을 것처럼 큰 감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주홍빛 물결을 이루는 장관이 상주에서 펼쳐지고 있다.
상주 전통 곶감은빛과 바람,정성으로 만들어진다.
농가들은40일 전후 건조해 반건시로,60일 전후 건조해 건시로 출하한다.
상주 곶감은 산림청에 품종등록된 상주둥시를 원료 감으로 한다.
적당한 수분,적당한 과육 밀도,깎기 좋은 모양,매달기 좋은 감꼭지 등이 있어야 하는데 상주둥시는 이 같은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감의 학명은‘Dios(신)Pyros(선물)kaki(감)Thunb’로 신이 준 선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외남면 상주곶감생산지에서 주민들이 맛있는 곶감을 만들기 위해 감깎기를 하고 있다(상주시 제공)
감과 곶감에는 현대인이 꼭 섭취해야 할 비타민과 무기질 등 건강 기능성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
조선 예종 때 임금에게 진상했다는 상주곶감은 당분 함량이 높고 비타민C와A가 풍부하며 다른 지역의 곶감에 비해 씨가 적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곶감 공원이 있는 상주시 외남면은 최근 명품 곶감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농가들을 잇달아 방문해 곶감생산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귀담아 들었다.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일손이 부족해 곶감 생산에 필요한 박피기, 건조기 , 저온창고 신설 등이 절실하다.
강주환 외남면장은 ”상주곶감이 고품질 상품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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