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풀종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제공)
[헤럴드경제(봉화)=김성권 기자]꿀풀과((Lamiaceae)가 항산화 소재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확인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국내 자생하는 꿀풀과 식물 종자 자원을 분석해 항산화 소재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백두대간수목원의 이번 조사는 국내에 자생하는 야생식물의 경쟁력 탐색을 통해 식물 다양성 보전에 기여코자 진행됐다.
현재 국내에 자생하고 있는 식물들은 3,925종으로 알려져 있다.
상업적, 농업적 목적의 사용은 일부 종에 국한되어 있어 자생식물 유전자원의 경쟁력 탐색이 시급하다.
항산화 활성을 가진 항산화제는 세포 내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들을 소거해 세포의 손상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물은 자연적 항산화제 공급원으로 기대받기 때문에 다양한 종을 대상으로 항산화 활성에 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수목원은 꿀풀과 식물인 꿀풀, 쥐깨풀, 향유 등 꿀풀과 10종 종자 연구를 통해 추출물의 항산화 활성을 조사했다.
쥐깨풀종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제공)
연구결과, 꿀풀과 식물 중 꿀풀, 쥐깨풀, 향유 종자의 항산화 활성이 높게 나타났다. 종자 추출물 내 페놀성 화합물 함량은 각각 2.6, 2.2, 4.5mg GAEs/g seeds로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인 사과에 비해 1~2배 많은 수치를 보였다.
더불어 DPPH 라디칼 소거 활성(EC50)은 각각 33.3, 29.2, 27.5ug/mL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목원은 이번 연구결과를 국내 한국생명과학회에서 발행하는 Journal of Applied Biological Chemistry 65(3)호에 게재했다.
추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자생식물 종자 및 종자추출물 분양 서비스를 통해 연구결과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이종건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자생하는 꿀풀과 종자자원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자생식물들의 다양한 연구를 통해 유전자원 보전과 활용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