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 뚱 주한 베트남 대사(오른쪽 다섯번째)일행이 봉화 충효당을 방문해 박현국 봉화군수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봉화군 제공)
[헤럴드경제(봉화)=김성권 기자]국내유일 경북봉화군에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에 깊은 관심을 표명한 부 뚱 주한 베트남 대사가 봉화군을 방문했다.
봉화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은 베트남과 한국의 역사 속 인물인 이용상(베트남 리왕조의 후예)과 그의 후손인 이장발의 유적인 충효당을 모티브로 봉화와 베트남 간,다양한 관광,문화,교육 등의 교류·협력을 도모하고자 기획된 사업이다.
8일 봉화군에 따르면 전날 응우옌 부 뚱 주한 베트남 대사가 봉화군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주한 베트남 대사 일행은 국내 유일하게 남아있는 베트남 리왕조의 유적인 충효당(봉성면)과 우리나라 전통마을인 닭실마을(봉화읍)을 차례로 방문했다.
봉성면 에 위치한 충효당은 이용상(베트남 리(Ly)왕조 제6대 왕 영종의 子)의 13세 후손인 이장발의 충효정신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대사 일행들은 충효당에서 베트남 왕조의 뿌리를 확인하고, 봉화군에서 계획하고 있는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의 국가 정책사업화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번 방문에는 베트남 리왕조의 후손인 화산이씨 종친회 회장과 화산이씨 안동파 종손 등 종친회 임원진도 함께 참석해 한국과 베트남 양국 교류에 힘을 보탰다.
앞서 주한 베트남 대사 일행들은 경북도와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이 경북도청을 방문했다.
도청 안민관 마당에서 열린 체험수교 30주년 기념 '베트남의 날“ 식전행사로 베트남 자매우호도시와 경북 홍보영상이 상영됐다.
베트남 이주여성으로 구성된 포항 다소리세오녀 합창단이 베트남 민요, 아리랑 공연을 시작으로 수교 30주년 기념행사를 알렸다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 복장과 모자를 준비해 체험 코너를 마련하고 400인분의 베트남 전통음식인 쌀국수, 월남짜조, 반미샌드위치 1세트로 제공해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과 직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봉화군이 이번 베트남 대사의 방문을 통해 베트남과의 문화 및 경제 교류를 더욱 확대·발전시켜 양국 간 우호증진의 가교 역할에 앞장서겠다.”며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이 국가 정책사업화가 될 수 있도록 베트남 대사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응우옌 부 뚱 베트남 대사는 “봉화군의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베트남 국민들이 리왕조 이용상 관련 유일 유적지인 충효당과 한국 전통마을인 닭실마을에 많이 방문해 역사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봉화군과 교류에 적극 나서겠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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