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 경북)=김성권 기자]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영변(寧邊)에 약산(藥山)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김소월의시 ‘진달래꽃’ 일부중에서)
입동이 지나 소설(小雪)을 앞둔 초겨울 날씨에 철지난 진달래꽃이 활짝 피어 눈길을 끌고 있다.
11월의 두 번째 휴일인 13일, 경북경주시 보문관광단지 안에 연분홍 진달래 꽃이 피어 아름다운 자태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4~5월에 피는 봄꽃인 진달래꽃이 겨울에 피는 것을 생물학적으로 '불시개화'(不時開花) 현상 때문인 것 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주로 잎눈보다 꽃눈이 먼저 나오는 식물들에서 나타나는 이 현상은 외부자극으로 식물의 생리현상에 영향을 주고 이상생육을 유도해 꽃이 피는 시기가 아닌데 꽃을 피우게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사진=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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