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울릉)=김성권 기자]올 연말 경북 울릉군의 대규모 인사가 예고되면서 공무원 사회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기강마저 도가 넘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최근 군청 일부 부서에 전화를 하면 담당자와 통화는커녕 전화 자체를 받지 않는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주민 A씨에 따르면 “수일전 해양수산과에 민원관련 담당 팀장과 통화를 시도하자 다른 직원이 받으면서 군수님 결재중이다고 했다. 결재가 끝나면 전화를 부탁했지만 끝내 통화는 못했다”고 했다.
확인 결과 담당 팀장은 퇴근 3시간을 남겨두고 조기 퇴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다른 주민 B씨는 “식당 폐·휴업관련차 해당부서에 여러차례 통화 시도 끝에 어렵게 연결됐지만 ‘담당자 가없다’ 며 불친절한 응대로 전화를 끊었다”고 분개했다.
화가난 B씨는 재차 전화를 시도하자 큰소리로 화를내며 담당자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울분을 삭히지 못했다.
점심 조기 식사도 도마위에 올았다.
점심시간12시 ,10~15분 전이면 삼삼오오 군청 정문을 빠져나가 사무실 곳곳에는 빈의자가 수두룩 하다는것,
특히 저동·사동식당을 이용하는 일부 직원들은 관용차를 이용해 이동한다고 귀띔하고 있다.
울릉군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요즘같은 겨울철 오후5시면 날이 어두워 퇴근1시간을 기다려야 하기에 군수나 부군수가 없으면 조기퇴근 을 시도하는 일부 직원이 간혹 눈에 띄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본지 기자가 15일 오후 3시쯤 울릉군청 모 부서 몇 군데에 통화를 시도했지만 대부분 자리를 비웠고 휴대폰 마저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참후 걸려온 전화는 결재 다녀 왔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그시간 군수와 부군수는 울릉군 의회 제268회 제2차 정례회 군정질문 관계로 의회에 출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사실을 재 확인차 복무단속 부서로 통화를 시도 했지만 역시나 불통사태로 그야말로 군정이 공백 상태였다.
특히 감사부서 팀장은 잦은 육아 시간선택으로 이날도 조기퇴근 했었지만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를 지켜본 주민들은 "며칠 후 단행될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일손을 놓고 있는상태다"며 "공무원은 국민 전체의 봉사자이고 국민 세금으로 급여를 받는 국민에 대한 무한 봉사자 라는 사실을 망각하지 말아야 할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울릉군 관계는 ”연말을 맞아 젊은 직원들이 육아 시간선택제를 활용해 조기 퇴근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연말연시와 인사를 앞두고 느슨해지기 쉬운 공직기강을 바로 잡고,불합리한 관행은 걷어내 신뢰받는 군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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