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1층에서 열린 경상북도 포항의료원 울릉분원 설치 타당성 연구용역 착 수보고회‘에 남진복 (가운데)경북도의원이 참석해 울릉도 의료 환경 개선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했다.
[헤럴드경제(울릉)=김성권 기자]내과와 산부인과 의사가 없는 열악한 울릉도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경상북도 포항의료원 울릉분원을 설치해 현지 주민과 관광객 들의 위급상황에 적극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경북도와 울릉군이 섬 지역 필수 의료 인력이 없어 열악한 울릉도의 의료 환경 개선에 나섰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30일 도립의료원인 포항의료원 울릉분원 건립 타당성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남진복 경북도의원(울릉군)은 이날 ‘경상북도 포항의료원 울릉분원 설치 타당성 연구용역 착 수보고회‘에 참석해 울릉도 의료 환경 개선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했다.
남 의원은 울릉도의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포항의료원 울릉분원 설치를 적극 요구하는 한편, 포항의료원 울릉분원 설치 타당성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제1회 추경예산 편성 시 연구용역비 예산을 확보해 사업추진을 독려해오고 있다.
이날 착수보고회에는 남진복 의원과 김진현 경북도 복지건강국장, 울릉보건의료원장, 포항의료원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해 포항의료원 울릉분원 설치 타당성과 울릉군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정책방향을 함께 논의 했다.
경북도는 6개월간 진행되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울릉도내 의료기관은 공공보건기관인 울릉군 보건의료원, 민간의 한의원 1곳과 치과의원 1곳이 전부다.
유일한 병원인 보건의료원은 의사를 구하기 어려워 산부인과, 내과, 응급의학과, 안과, 피부과 등 진료과목에 수년째 의사가 없는 상태다.
산부인과는 포항의료원 의사가 한 달에 한 번 방문해 진료하는 형편이다.
남진복 의원은 “울릉도의 공공의료기관은 군립의료원뿐이고 이마저도 전문의 대부분이 공중보건의가 복무중인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울릉도는 우리나라 군 단위 보건의료원 가운데 산부인과가 없는 유일한 지역이다”며, “응급환자나 임산부가 출산을 하는 경우 전적으로 해상교통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 환경이 열악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울릉도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자체 대응이 불가능해 헬기와 경정비로 육지 대형병원으로 이송하는 환자수가 연평균 100명이 넘는다. 이런 경우 골든타임을 놓쳐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포항의료원 울릉분원 설치는 울릉군민에게는 생존의 문제이며 지금과 같은 열악한 의료 환경에서는 생활보다는 생존을 염려하며 살아가야 한다”며 “ 울릉군의 의료환경 개선과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방안마련에 경북도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남의원은 지난해 2월에 열린 제328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포항의료원의 기능을 확대 개편하여 울릉도에 포항의료원 울릉분원 설치를 촉구 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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