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부소방소 울릉119 안전센터에 수년간 후원물품기탁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한 ㈜소성종합건설 배종수 대표
[헤럴드경제(울릉)=김성권 기자]각종 재난과 위험으로부터 고향 울릉을 지켜주는 울릉119 안전센터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수년간 포항 남부소방서 울릉119 안전센터에 후원 물품을 기탁해온 ㈜소성종합건설 배종수(61) 대표의 말이다.
배 대표는 “나눔을 실천하다 보면 너무 마음이 행복하다”며 “나눔 정신이 더욱더 확산했으면 좋겠다”고 나눔의 즐거움을 강조했다.
다소 각박해져 가는 요즘 세태 속에서 배 대표는 어려운 경영 환경속에서도 5년동안 울릉119안전센터에 정기적인 후원물품을 기탁해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잔잔한 울림이 되고 있다.
지리적 여건상 울릉도에는 산악구조 활동이 많다고 판단한 그는 1년에 2~3회정도 정기적으로 빵과 간식등을 지원해 산악구활동에 허기진 몸으로 고생하는 구조대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다.
또한 구조구급활동및 재해 현장의 필수품인 3m 라텍스 장갑 수백 켤레도 매번 보내주고 있어 각종 소방 장비 정비와 출동 시 대원들이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
배 대표는 지난 5년간 실천한 나눔 실적은 밝히지 않고 있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을 실천하기 위해서란다.
즉 좋은 일을 할 때 주위에 떠벌리지 말고 조용히 남모르게 하라는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울릉119안전센터 관계자는 “배 대표의 당부로 실적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물품 후원은 상당한 금액이 될것 것으로 예상된다”며 “ 지금도 필요한 물품이 있으면 언제든지 도와주겠다. 내힘이 다하는 날까지 변함이 없다”는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또 “물품 후원보다 앞서 선행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소방서장님 표창상신과 언론에 공개 하려 했지만 배 대표의 완고한 고집으로 결국 이를 숨기게 됐다”며 ““늦게나마 이렇게 입소문으로 선행이 알려져 무척다행스럽다”고 했다.
그는 또 “배대표님이 울릉도에 오시는 날이면 개인적으로도 그 고마움의 빚을 꼭 갚고싶다”는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배 대표의 선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공부하는 고향 후배들을 위해 공립 기숙형 중학교인‘울릉중학교’에 5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그는 “부유하지 못한 환경에서 태어나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던 옛 시절이 생각난다”며 “지역인재 육성에도 미력한 힘이지만 보탬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울릉도 섬마을 중심지인 도동에서 태어난 그는 중학교를 마치고 뭍으로 건너가 대구 대성공고와 한양대를 졸업후 경기도 화성시에서 종합건설사를 경영하는 작은 봉사를 실천하는 자수성가형 기업가로 정평이 나 있다.
그의 성장기를 반영하듯 배 대표는 사회봉사활동에도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다.
울릉도 출신으로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울릉향우들의 모임인 재경 울릉향우회 사무총장과 사무차장, 부회장등을 내리 30년을 맡아오면서 본회 활성화와 회원상호간 화합을 다지는데도 큰 노력을 기울였다.
향우회 한 관계자는 “그토록 오랜 세월동안 단체의 실무책임을 맡아오면서 궂은일을 마다 하지않고 묵묵히 소임을 다해온 임원도 극히 드물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또 울릉초62회 동기회장과 재경62동기회장을 맡아오면서 사비를 틀어 옛정을 돈독히 하 는데도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친구 이화영씨는 “어릴적부터 유난히 정이 많고 의리가 있어 주변에 친구들이 많았고 대견스러운 행동을 많이 보여준 친구로 기억난다"고 했다.
배종수 대표는 “지금 이시간에도 어둡고 그늘진 곳에서 소외된 채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땀흘리며 삶의 현장에서 뛰고있는 또 다른 이웃들도 많은데 보잘것없는 저의 작은 성의가 알려져 부끄럽다”며 “앞으로도 작지만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 메마른 사회를 적실 단비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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