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국 봉화군수가 푹염피해 수박농가를 방문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봉화군 제공)
[헤럴드경제(봉화)=김성권 기자]경북 봉화군이 추진하는 농업재해 예방사업이 안정적인 농업환경 조성으로 성과를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5일 군에 따르면 매년 가뭄과 호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태풍과 폭설 등으로 인한 농업생산 기반시설 피해 등 각종 농업재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에 따른 예상치 못한 기상의 영향으로 농업재해가 날로 더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봉화군은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로 시름 하는 농가들을 위해 자체 사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재해발생 시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해 농업재해 조사단 운영을 비롯해 폭염예방 용수저장·관수장비 지원사업, 비닐하우스 고온피해 경감시설 지원사업, 원예·특용작물 중형관정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군이 운영 중인 농업재해 조사단은 재해담당 공무원, 손해평가인, 이장 등 3명이 한 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10개 팀의 농업재해 전문 조사단이 일반인이 확인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과수분야 피해 여부와 피해율을 합동으로 조사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봄철 과수 개화 시기에 일시적인 기온 급강하로 인한 저온피해가 발생해 농가들이 피해를 입어 상심이 커가고 있다.
하지만 군의 신속한 조사와 과수농가의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과수기술 지도를 현장에서 실시해 농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도 재해조사단 운영을 통해 명확하고 객관적인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피해농가 복구비 및 재해대책 경영자금 지원 등 신속한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농가의 경영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힘쓴다는 계획이다.
봉화군 농업재해 조사단과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과수농가 꽃눈 피해를 조사하고 있다(봉화군 제공)
이 밖에도 지역특성상 산간오지가 많아 폭염으로 인한 가뭄에 취약한 농가를 위해 총 21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많은 농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폭넓고 촘촘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용수저장 물탱크 254대, 양수기 100대 등 가뭄?폭염피해 예방을 위한 시설 및 장비구입 지원과 천창 전기환풍기, 차광막, 차열망 등 비닐하우스 고온피해 경감시설 600동을 지원한다.
또 농업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중형관정 100공을 지원해 매년 반복되는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예정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안정적인 농업환경을 조성하고 적극적인 농업재해 대응 방안을 충분히 마련해 농가는 안심하고 영농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